[미리보는 SIAS]⑥매지코, 하이엔드 스피커의 모범답안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4.04.16 11:36 / 조회 : 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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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지코 Q7 내부구조, Q5, Qpods, S5 /사진제공=하이파이클럽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오디오잡지 스테레오사운드는 매년 봄호 그랑프리 특집을 싣는다. 한 해 동안 나온 신제품 중에서 음질, 디자인, 마감, 조작감, 독자성, 신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오디오를 선별하는 것. 2011년 넘버원은 댄 다고스티노의 파워앰프 모멘텀, 2012년 넘버원은 dCS의 SACD/CD 트랜스포트와 DAC 비발디, 2013년 넘버원은 매지코의 스피커 Q7과 에소테릭의 SACD/CD 트랜스포트와 DAC 그란디오소 P1,D1이 차지했다.


이중 매지코의 Q7은 2억원이 넘는 가격에 하나당 무게가 340kg에 달하는 슈퍼헤비급 4웨이 5스피커. 이 스피커를 훔쳐가려면 장정 5명이 필요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위용이 대단하다. 12인치 우퍼 2발, 10인치 미드베이스 유닛 1발, 6인치 미드레인지 유닛 1발, 1인치 트위터 1발이 장착됐다. 임피던스 4옴에 감도 94dB. 높이 1.52m에 앰프출력은 1200W까지 받아준다.

이 어마무시한 Q7 스피커 뿐만이 아니다. 2011년 스테레오사운드 넘버4에는 매지코의 4웨이 5스피커인 Q3, 2012년 넘버6에는 매지코의 3웨이 4스피커인 S5가 이름을 올렸다. 비단 이 일본잡지가 선정해서가 아니다. 미국 매지코(Magico)는 전세계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어느새 하이엔드 스피커의 최선봉에 선 브랜드, 언젠가 꼭 갖고 싶은 스피커의 로망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매지코는 이스라엘 태생 디자이너 알론 올프가 1990년대 설립한 오디오 제작사. 현 매지코라는 사명은 2004년부터 사용했다. 1994년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합금 인클로저를 개발했다. 무엇보다 지금의 매지코를 있게 한 일등공신은 빌딩 철골 같은 견고하고 육중한 밀폐형 인클로저 내부. 알루미늄, 구리,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각종 보강재를 덧대 한치의 공진도 허용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실린 내부 구조를 보면 거대한 현대조각물이 절로 연상될 정도다. 여기에 매지코가 자체 개발한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 유닛이 가세, 높은 S/N비, 광대한 음장, 빠른 응답, 투명한 음색, 높은 해상도 등 스피커가 가질 수 있는 온갖 덕목은 다 얻었다.

현재 매지코 스피커 라인업은 Q시리즈(Q7, Q5, Q3, Q1)와 S시리즈(S1, S3, S5)로 나뉜다. Q5는 9인치 우퍼 2발, Q3는 7인치 우퍼 3발을 장착했고, Q1은 Q시리즈 중 유일한 북쉘프 타입이다. Q1의 경우 우퍼는 탄소섬유 소재의 7인치 나노 테크 드라이버, 트위터는 1인치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했다. 특이하게도 스피커 스탠드와 쌍을 이뤄 판매되는데 스피커 무게와 스탠드 무게가 각각 27kg으로 똑같다. 드라이버에서 생성되는 음에 불필요한 착색을 하지 않는 점은 상급기와 똑같다. 포커싱은 오히려 상급기보다 더 좋다는 평. S시리즈는 S1, S3, S5 모두 플로어스탠딩 타입이다.


매지코는 이들 스피커 라인업 중 올해 SIAS에 S5 등을 출품할 예정. 3웨이 4스피커인 S5는 두께 0.5인치, 총길이 16인치의 압출 알루미늄으로 유선형 모양(위에서 볼 경우)의 인클로저를 만들어 회절효과를 최소화했다. 우퍼는 10인치 하이브리드 나노 테크 드라이버 2발, 미드레인지는 6인치 드라이버(M380), 트위터는 1인치 베릴륨 돔형 트위터(MB30)를 사용했으며 매지코 최초로 그릴을 붙일 수 있다. 재생주파수 대역은 23Hz~50kHz, 임퍼던스는 4옴, 감도는 89dB. 높이 122cm에 무게 86kg의 매끄럽고도 당당한 위용을 자랑한다.

밀폐형 2웨이 2스피커인 S1은 S5와 마찬가지로 MB30 트위터를 채택했으며 우퍼는 7인치 드라이버(M390)를 장착했다. 재생 주파수대역은 32Hz~50kHz, 김도는 86dB. 인클로저는 이음새가 전혀 없는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두께 9.5mm)이며, 높이 1090mm에 폭 220mm, 안길이 250mm으로 늘씬하고 호리호리한 스타일. 하지만 하나당 무게가 43kg이 되고 내부 보강 역시 매지코 스타일로 이뤄져 주먹으로 강하게 쳐도 전혀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매지코는 또한 올해 SIAS에 오디오기기 받침용 콘인 Qpods도 선보일 예정이다. Qpods는 3종의 댐핑 물질 사이에 또다른 3개 물질이 겹겹이 레이어된, 일종의 샌드위치 구조의 방진용 콘. 스피커 Q시리즈 개발을 위한 R&D 결과물. 전체 오디오 시스템의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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