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서인아 "효린과 콜라보 하고파"(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4.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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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아/사진=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연기자에서 트로트 가수로'

지난해 8월 싱글앨범 '고무줄'을 발표한 서인아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서인아는 지난 1994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그 후로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CF계로 발을 넓혔다. 중학교 때까지 아역배우로 활약했으며 성인이 된 20세부터 다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서인아는 이후 5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첫 결과물은 데뷔곡 '고무줄'. 서인아는 "서로 밀고 당기는 연애 방식을 고무줄에 빗대 표현한 노래"라며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젊은 층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인아는 데뷔 후부터 현재까지 약 8개월간 '고무줄'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KBS 1TV '아침마당'에도 출연했다. 또 같은 방송사의 '전국 노래자랑' '6시 내고향' 등에도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기자에서 가수로 전향한 이유가 궁금했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데, 노래는 저만의 색깔을 내는 게 좋더라고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그 3분 동안은 제가 주인공이니까 그런 느낌이 좋아요. 많은 분들이 제가 무대에 설 때가 더 빛나 보인다고 해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은 노래를 하고 싶지만, 나중에 시트콤, 영화, 드라마 같은 작품에서 섭외가 들어오면 할 의향이 있다"며 "개그 욕심도 있어서 다방면으로 저를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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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아/사진=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트로트 장르가 오래된만큼 수십 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선배 가수들이 있다. 서인아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이미자 선생님의 디너쇼를 지난해에 갔었어요. 맨 앞자리에서 봤는데 반했죠. 저도 나중에 깊이 있는 트로트를 부르고 싶어요. 그런데 누구를 따라하는 걸 꿈꾸진 않아요. 목표 중 하나가 제가 하는 일에 있어 최고가 되는 거거든요. '제2의 장윤정'과 같은 수식어 말고요, '제1의 서인아'가 됐으면 해요. 후배들이 저를 꿈꾸게 만들고 싶어요. 건방져 보일 수 있지만 저만의 색을 내고 싶어요."

현재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들이 주목받고 있다. 각 방송사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출연자 역시 아이돌 가수들이 다수다. 서인아는 어떤 방식으로 가요계에서 이름을 알리려는 걸까.

"제 슬로건이 '트로트계의 비타민'이에요. 저를 보면서 사람들이 밝은 생각을 하더라고요. 아이돌이 대세이긴 하지만 트로트가 우리나라의 정서와 음악을 더 잘 표현할 거라 생각해요. 가요계의 활력소로 많은 분들의 지친 삶에 여유를 드려야죠. 장르를 잘 택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노래에 깊이가 생겨요. 열심히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려야죠."

얼마 전 가요계에는 트로트와 타 장르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화제를 모았다. 비와 태진아의 '비진아', 설운도와 뮤지의 '설뮤지'가 가요 팬들에 즐거움을 안겼다. 서인아 역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꿈꿨다.

"아이돌이랑 콜라보를 해보고 싶어요. 씨스타의 효린이랑요(웃음). 제가 효린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노래 잘 하잖아요. 허스키하고 파워풀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에요. 한편으로는 트로트 가수의 춤과 노래 실력이 아이돌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해요. 개인적인 바람이죠."

이제 막 트로트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한 서인아. 최종 목표를 무엇일까.

"아버지의 앨범을 직접 제작해 드리고 싶어요. 아버지 젊었을 적 꿈이 가수였거든요. 그때 할머니께서 돈이 없으셔서 아버지의 가수 꿈을 못 이뤄 주셨대요. 아버지가 요즘 제 활동을 보시면서 대리만족을 느끼시더라고요. 지금 지역에서 봉사로 가수 활동을 하고 계세요. 저보다 더 열정적이시고요. 제가 노력해서 훗날 아버지 앨범을 만들어 드려야죠. 언젠가 듀엣을 부를 날도 오겠죠?"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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