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한국 촬영, 15일의 기록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4.13 12:14 / 조회 : 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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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이 막바지에 달했다.


지난 달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첫 국내 촬영을 시작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은 13일 문래동 철강단지 촬영을 마친 뒤 국내 촬영 일정을 마감한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촬영을 시작한 만큼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많았던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 그 15일의 기록을 정리해봤다.

3월 30일, 마포대교 첫 촬영

드디어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이 시작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마포대교 양방향 통제하고 진행한 이날 촬영은 어떤 날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통제 시간이 가까워오자 취재진들이 모여들었고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찾은 열혈 팬들도 있었다.


첫 촬영이었던 만큼 촬영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됐다. 현장에 나타난 마크 러팔로의 대역을 착각해 시민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고, 한 매체에서는 헐크가 등장했다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촬영을 철저히 금지 했지만 정작 서울시설관리공단의 CCTV 영상에는 마포대교 북단의 모습이 그대로 중계돼 급히 서비스를 중단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촬영 중 시체가 떠올라 이를 발견한 스태프가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발견된 시신이 앞서 가출신고가 접수됐던 2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4월 2일~4월 4일, 캡틴이 상암에 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에서 '어벤져스2'의 촬영이 이어졌다. 인근에 업무지구가 많아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지만 비교적 큰 충돌 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3일간 이어진 상암 DMC 촬영에서는 주로 카체이싱 장면과 오토바이 액션신이 카메라에 담겼다.

'어벤져스2'의 촬영을 위해 3일 입국한 크리스 에반스는 상암 촬영의 마지막 날인 4일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일찍 촬영장에 도착했던 크리스 에반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인근에 있던 직장인들과 촬영을 직접 보기위에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크리스 에반스는 수염이 덥수룩했던 전날의 모습과 달리 완벽한 캡틴아메리카로 변신했다. 이날 자동차 위에서 액션신을 촬영한 크리스 에반스는 상암 촬영을 모두 마치기 전인 오후 3시께 현장을 떠났다.

4월 5월, 화재..아찔했던 청담대교

지난 5일 오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청담대교 남단 방향 진입을 통제하고 '어벤져스2'의 촬영이 진행됐다. 영화 팬들은 이날 촬영에도 크리스 에반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날 현장에 배우는 나타나지 않았다.

촬영장 인근에서 화재 사고가 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오전 6시께 영동대교 북단에서 청담대교 진입하는 구간에서 차량 이상으로 용달차에 불이 나며 촬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뚝섬유원지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뚝섬유원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입은 배우가 등장해 시민들이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대역배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4월 6일, 인파 몰린 강남대로

'어벤져스2' 촬영을 위해 6일 오전 4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강남대로가 통제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강남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는 촬영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자리 경쟁까지 벌어졌다.

이날 촬영은 강남대로와 강남대로 이면 골목에서 진행됐다. 미리 통제 사실이 알려진 강남대로 외에 골목까지 진입을 막자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50대 남성은 승용차로 임시 차단벽을 들이받아 '어벤져스2' 관계자와 행인 등 2명이 다쳤다.

이날 강남대로의 주된 촬영은 스칼렛 요한슨 대역 배우의 오토바이 추격신. 많은 시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크리스 에반스는 같은 시각 남산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월 7일·4월 9일, 경찰 출동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촬영

'어벤져스2'를 둘러싼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진행된 촬영 중 한 남성이 '어벤져스2'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첫 촬영부터 '어벤져스2' 촬영장을 따라다니며 스태프 행세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입국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촬영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조용히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크리스 에반스에 이어 수현도 지난 9일 런던으로 떠나 '어벤져스2' 촬영에 합류했다.

의왕시 촬영 기간 중에는 현장에 김성제 의왕시장이 방문해 감독과 스태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4월 9일~4월 12일, 탄천주차장

지난 9일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촬영과 동시에 강남 탄천주차장에서도 '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됐다. 강남 탄천주차장에서 이어진 '어벤져스2' 촬영은 별도의 교통통제 없이 진행됐다. 도로통행제한은 없었지만 원활한 촬영을 위해 탄천주차장 진입로는 지날 수 없었다.

시민들이 몰려들지 않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내부 통행이 불가능한데다 탄천주차장 크리스 에반스가 이미 출국한 만큼 현장을 찾는 발걸음도 줄었기 때문.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던 앞선 일정에 비해 큰 사고 없이 촬영을 마쳤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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