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코' 미션3, 김동형 우승..림수미·이베르 탈락(종합)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4.04.1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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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코' 김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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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코' 윤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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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코' 림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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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코' 이베르 작품


작품 소재로 접착테이프를 주로 활용한 김동형이 '아트 스타 코리아' 미션 3회 우승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톡톡 튀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여성도전자 임수미와 이베르는 아쉽게 탈락했다.

13일 오후11시 방송된 스토리온 현대미술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 스타 코리아'(이하 아스코) 미션 3회에서는 1라운드 우승자 김동형(회화 설치), 2라운드 우승자 홍성용(회화 미디어 설치)을 비롯해 구혜영(설치 퍼포먼스), 료니(회화 조소 설치), 서우탁(회화 조소 설치), 림수미(조소 설치), 신제현(설치 미디어), 유병서(설치 퍼포먼스), 윤세화(조소), 이베르(회화 설치), 이현준(조소 설치), 차지량(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최혜경(회화 설치) 등 13명이 도전에 나섰다.


이날 미션은 '사회적 금기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라'. 미션 수행 결과 김동형 구혜영 윤세화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점수 3인으로, 료니 림수미 이베르가 최저점수 3인으로 꼽혔다. 김동형은 결국 1라운드에 이어 이날 3라운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윤세화는 2라운드 최저점수 3인에서 3라운드 최고점수 3인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짜릿함을 맛봤다.

하지만 동성애 등 금지된 사랑을 설치와 퍼포먼스로 소화한 림수미, 아동학대와 과잉보호를 작품 소재로 삼은 이베르는 방송 3회만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료니를 탈락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림수미는 2라운드에서도 최저점수 3인에 들었었고, 이베르는 2라운드에서는 최고점수 3인에 포함됐었다. 이로써 '아스코'는 11명이 다음 미션에 도전하게 됐다.

김동형은 이날 사회적 금기로 '낙태'를 선택한 데 이어 자신을 낳고 집을 나간 생모 '신소현'을 과감히 작품으로 끌어들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 벽에 폐 접착테이프를 두텁게 겹쳐 '신소현'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바닥에는 역시 폐 테이프를 수북하게 쌓아둔 작품이었다.


김동형은 "신소현은 제 어머니는 아니지만 저를 낳은 여자의 이름"이라며 "접착력이 떨어져 바닥에 쌓인 테이프에게서는 일종의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계원예대 융합예술과 유진상 교수, 경향아티클 홍경한 편집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우정아 교수 등 심사위원들은 "작가 자신이 받은 상처를 거리를 두고 바라본 작품"이라며 "작가의 아픔을 밖으로 끌고 나왔다. 해석의 여지가 무척 많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동형은 이로써 미션 1회에 이어 미션 3회까지 '아스코'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동형은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는 첫 회 미션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접착 테이프를 활용한 설치작품 '무제'로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최고점수 3인 중 한 명인 구혜영은 파격적으로 아버지의 정액을 작품 소재로 삼아 눈길을 모았다. 사회적 금기로 통상적으로 언급조차 부담스러운 부모님의 섹슈얼리티를 선택한 것. 구혜영은 휴지에 담겨 전달된 아버지의 정액을 "짧게 생을 마감한 나의 형제들"로 비유하며 가상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허를 찌른 반전이 돋보였다. 내용도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미션 2회에서 최저점수 3인에 들어 탈락위기에 몰렸던 윤세화는 이날 톡톡 튀는 발상으로 가득찬 '무단대관전'이라는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림수미는 동성애 등 금지된 사랑을 주제로 설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보이시한 옷차림과 표정으로 심사위원들과 MC 정려원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정려원에게 깜짝 이마 키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전달력이 부족했다. 퍼포먼스는 없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라고 낮은 평가를 내렸다.

아동학대와 과잉보호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 'Finding Jacob'을 선보인 이베르 역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의도는 알겠지만 일반적이고 추상적으로 접근한 점이 아쉬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이날 '아스코'에서 최혜경은 9개의 가상의 성기를 과감하게 그린 '구성애자', 신제현은 마리화나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 '마리를 찾아서', 홍성용은 자신이 죽은 후 예상되는 미라 형상에 옻칠을 한 작품, 료니는 밧줄 가위 등 여러 자살도구를 전시한 작품, 차지량은 사회적 금기로서 '붉은 것'을 주제로 한 영상과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한편 '아스코' 최종 우승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억원, 개인전 개최, 아틀리에 입주기회, 해외레지던시 입주기회가 주어진다.

〈1회〉미션 : 현대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라

▷우승 = 김동형 ▷최고점수 3인 = 김동형 차지량 유병서 ▷최저점수 3인 = 이국현 서우탁 이베르 ▷탈락 = 이국현

〈2회〉미션 : 여러분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우승 = 홍성용 ▷최고점수 3인 = 이베르 홍성용 서우탁 ▷최저점수 3인 = 윤세화 송지은 림수미 ▷탈락 = 송지은

〈3회〉미션 : 사회적 금기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라

▷우승 = 김동형 ▷최고점수 3인 = 김동형 구혜영 윤세화 ▷최저점수 3인 = 료니 림수미 이베르 ▷탈락 = 림수미 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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