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종영, 김현중 恨풀며 해피엔딩 '영웅의 탄생'(종합)

'감격시대' 종영했지만 출연료 미지급 숙제는 남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04.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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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감격시대'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수목극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이 영웅의 탄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3일 오후 방송된 '감격시대'(극본 박계옥·연출 김정규 안준용·제작 레인앤모) 마지막 회는 신정태(김현중 분)가 죽은 아버지 신영출(최재성 분), 사랑하는 여인 김옥련(진세연 분)의 원수를 갚고 방삼통 거리 조선인들을 지키며 모두가 각자 길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첫사랑 데쿠치 가야(임수향 분)와는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등을 돌렸다.


이날 방송에서 신정태는 아버지와 김옥련을 죽게 한 황방과 전면전을 벌였다. 신정태는 정재화(김성오 분), 모일화(송재림 분)의 도움으로 황방의 방주 설두성(최일화 분)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설두성은 신정태의 연이은 공격에 황방의 부방주 왕백산(정호빈 분)을 앞세워 막으려 했다. 그러나 왕백산은 신정태의 일격에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후 설두성은 아편을 미끼로 신정태와 그의 패거리를 죽이려 했다.

신정태는 설두성의 함정에 빠졌지만 사전에 마련한 대비책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설두성은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결국 빠져 모든 것을 잃고 파멸하고 말았다.


신정태는 끝까지 악행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고 "아들아"를 외치며 살려달라는 설두성에게 "당신들이 이 세상을 싸움터로 만든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맨 주먹을 쥐고 싸울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설두성은 과거 원한을 산 사람에게 피습을 당해 결국 죽었다.

신정태는 자신의 모든 한을 풀고 난 후 아버지 신영출이 이루려 했던 꿈을 대신 짊어지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출에 이어 '상하이 매'로 새 인생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방삼통 거리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신정태와 일국회와의 질긴 대립도 마침표를 찍었다.

일국회의 수장이 된 도야마 아오끼(윤현민 분)는 방삼통 거리를 장악해 중국과 전쟁을 하려는 일본군의 거점을 마련하려 했다. 이에 신정태와 정재화가 맞섰다. 신정태는 도야마 아오끼를 무너뜨리고 그의 야욕마저 꺾어놓았다.

신정태는 도야마 아오끼와에게 일격을 가하려 했지만 첫사랑 데쿠치 가야가 이를 제지하고 나서 주먹을 거뒀다. 신정태와 데쿠치 가야는 그간의 인연을 끝내자며 결국 등을 돌렸다. 첫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각자 제 삶을 찾기로 했다. 또한 신정태는 죽은 줄로 알았던 여동생과 재회, 자신의 삶도 행복을 찾았다.

방삼통 거리는 신정태의 활약으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안전지대로 선포되며 방삼통 거리는 안전하게 됐다. 신정태는 난민이 된 조선인들의 영웅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고 다짐했다.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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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감격시대' 방송화면 캡처


지난 1월 15일 첫 방송한 '감격시대'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린 화려한 액션의 감성 로맨틱 느와르 드라마다.

방송 초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흥행에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다. 9회 방송분(2월 12일)부터 시청률 10%에 진입, 시청률 12%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별에서 온 그대' 종영 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등 주연 배우들과 김갑수, 조동혁, 김성오, 윤현민, 최일화, 정호빈, 양익준, 조달환, 엄태구, 송재림 등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뤄 극적 재미를 더했다.

곽동연(어린 신정태 역), 주다영(어린 데쿠치 가야 역), 지우(어린 김옥련 역) 등 아역배우들의 호연은 방송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데 큰 몫을 했다.

'감격시대'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등 젊은 배우들의 재발견으로 호평을 받았다. 10회 방송 이후 채승대 작가에서 박계옥 작가로 교체되며 작품 성공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액션과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 극적 재미를 더했다.

'감격시대'가 배우, 작품성 등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내부적으로 출연료 미지급 논란을 빚으며 옥에 티를 남겼다. 보조 출연자부터 주, 조연 배우들까지 출연료가 지연되며 미지급 사태로 번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는 3일 24회를 끝으로 종영했지만 출연료와 미지급과 관련해서는 풀지 못한 숙제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한편 '감격시대' 후속으로는 김강우, 이시영, 엄기준, 한은정 주연의 '골든크로스'가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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