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트 "소시·2NE1 선배들이 닦은 길..따라 갈게요"(인터뷰)

신곡 '늑대들은 몰라요'로 컴백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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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상미 미니 미림 제이미 메이 / 사진= 스타뉴스 이기범 기자


이미림의 걸그룹, '틴트' 앞에 늘 붙는 수식어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2' 출신 이미림은 지난해 틴트라는 팀을 꾸려 데뷔했다.

'틴트처럼 가요계를 물들이겠다'는 포부로 출사표를 던진 소녀들. 바라보기만 해도 풋풋함이 느껴지는 미림(19·이미림), 상미(20·이상미), 제이미(19·최윤진), 메이(20·황천미), 미니(18·임민희)와 마주했다.


틴트는 지난해 10월 첫 디지털 싱글 '첫 눈에 반했어'로 데뷔한 신예다. 그래서인지 가장 낯익은 소녀는 미림이었다. 한 멤버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도 다른 멤버들은 "미림의 걸그룹이라고 많이들 알아봐 주셔서 좋다"며 그저 감사하다고 했다.

당사자인 미림은 이 꼬리표를 어떻게 느낄까.

"이제 싱글2집을 내는데 아직 ''K팝 스타' 나왔던 이미림'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붙더라고요.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죠. 틴트라고 불러 주셨으면 하거든요. 그래서 더 의지를 불태워요. 이런 수식어가 좋은 점도 있어요. 앞으로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거든요(웃음)."(미림)


틴트가 28일 새롭게 선보인 곡은 '늑대들은 몰라요'다. 제목부터 애교가 넘친다. 노랫말에는 남자들이 몰라주는 여자들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가 어우러져 여자들의 공감, 남자들의 흥미를 동시에 이끌지 주목된다. 작사, 작곡은 또라이박이 했고 피터팬, 미친기집애 등이 곡에 도움을 줬다.

틴트의 컴백곡은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그룹 틴탑의 천지가 그 주인공으로 피처링에 참여했다. 곡 안에서 천지는 여자들의 마음을 듣고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할 늑대로 변신한다.

미니는 "여자친구 있는 분은 이 노래를 들으면 '내가 여자 마음을 몰랐구나'라고 생각할 테고, 없으면 '여자친구가 생기면 이것쯤은 알아줘야겠다'는 생각을 주는 노래"고 설명했다. 메이는 "현실감 있는 가사가 많은 여성분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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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상미 미니 미림 제이미 메이 / 사진= 스타뉴스 이기범 기자


콘셉트가 매우 독특하다. 눈에 확 띄는 빨간 망토가 무대 의상이다. 인터뷰를 할 때도 틴트는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메이는 "동화 같은 느낌이다"고 활짝 웃었다.

안무를 묻자 미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포인트 춤을 췄다. "앙탈 춤이 포인트다"며 "주먹을 쥐고 앙탈을 부리는 동작이다"고 했다. 깜찍함이 절로 풍겼다. 미림은 "엄정화 선배님의 춤을 따라한 몰라요 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곡 활동을 앞둔 기분이 궁금했다. 그래도 데뷔곡으로 조금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부담은 덜었을까.

"데뷔 무대에서는 정말 모르는 게 많았어요. 더 알아야 되는 것도 많았고요. 그런데 한 번 경험을 하고 나니까 좋아요. 솔직히 부담감도 있죠(웃음). 하지만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앨범을 내는 자체가 기뻐요. 많이 설레요."(메이)

옆에 있던 미림은 "공백기가 길지는 않았는데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빨리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상미 역시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과 열정이 데뷔음반 때보다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가요계는 아이돌 포화 상태다. 틴트는 어떤 전략으로 가요계를 뚫을까.

"음. 틴트만의 색깔을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동생 같은 그룹이요. 활기차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힐링'되는 매력이 있어요. 또 밝은 에너지, 긍정적인 마인드가 저희만의 무기죠."(미니)

얼마 전까지 가요계는 걸 그룹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와 2NE1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틴트는 "대선배님들이 나오는 상황에 저희도 합류하게 된 자체가 영광이다"며 "배울 점도 많고 실제로 보면 정말 심장이 멎을 정도로 멋지다"고 입을 모았다.

존경하는 가수를 묻자 망설임 없이 소녀시대를 꼽았다.

"아홉 분이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게 존경스러워요. 많은 사람들끼리 마음이 맞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저희도 다섯 명이 뭉쳐서 15년 정도 하고 싶어요. 여자 신화가 되고 싶어요. 아, 신화 선배님들도 존경해요(웃음)."(미니)

갓 데뷔한 신인 틴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고 묻자 당찬 목표를 내놨다.

"소녀시대나 2NE1이 선배님이 K팝을 널리 알리고 후배 가수들을 위해 길을 멋지게 닦아 놓으셨잖아요. 훗날에는 후배들에게 그 자리를 내놓으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잘 해서 그 길로 올라가 보고 싶어요. 자랑스러운 후배, K팝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틴트가 돼야죠."(메이)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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