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성시경 '대변인들', 역지사지 소통쇼 온다(종합)

KBS 2TV '대변인들' 기자간담회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4.03.16 14:46 / 조회 : 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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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 조세호, 김구라, 성시경, 조우종, 방은희, 김지민, 김도훈/사진=KBS


너와 나의 입장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소통쇼가 탄생한다.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KBS별관 C스튜디오에서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대변인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수영PD를 비롯해 김구라, 성시경, 조우종KBS아나운서, 유정현, 오상진, 김지민, 방은희, 조세호, 김도훈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 전 현장은 분주했다. 정규를 목표로 하는 파일럿이기에 제작진, 출연자들 모두 분주했다. 공들여 제작한 세트장은 독특했다. '당신의 입이 되어 드립니다'라는 콘셉트에 맞춰 중앙에 발언대가 있었다. 예능제작국이 아닌 교양제작국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매력, 분위기가 존재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수영PD는 출연진에 대해 "의외성을 갖고 섭외 했다"라며 "아나운서 3인방의 경우 각 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사실 녹화를 안 해봐서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먼저 MC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프로그램이 KBS 1TV '심야토론'의 예능버전이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오늘 기자간담회 장소는 지난 2006년 저에게 예능 날개를 달아준 KBS 2TV '불량 아빠 클럽' 을 했던 자리다"라며 "세상에 독창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스튜디오 프로그램에서 날 선 토크가 생명인데 5시간 동안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예능이 아닌 교양 제작진이다.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정규 편성 여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KBS에서 첫 MC로 나서는 성시경도 남다른 소감을 털어놨다. 성시경은 "저는 예능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결론이나 답을 찾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이야기 나눔이 됐으면 한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정규가 되면 좋지만 그건 편성에서 결정할 일인 것 같다. 같이 하는 분들도 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기대 된다. 요즘 방송에 대한 힘을 느낀다"라며 "이전에도 라디오에서 비슷하게 했었는데 '마녀사냥'도 19금, 독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들 안 하려고 하는 것을 할 때 발전이 있는 것이라면 '마녀사냥'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매체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다 같이 의견을 개진하고 이끌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아나운서는 일각에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모호한 것이 아니냐고 제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JTBC '썰전'과 '마녀사냥'을 차용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분명히 아니다. 우리는 수준 있는 교양을 지향 한다"고 말했다.

여성멤버들도 함께 소감을 밝혔다. 김지민은 "프로그램 섭외가 왔었을 때 방송 3사 아나운서들이 나온다고 해서 조우종만 아니길 바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더 이상의 러브라인이 아닌 일적인 관계임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방은희는 예능 욕심을 드러내며 "평소 역지사지란 말을 좋아 한다"고 말해 활약을 예고했다.

한동안 방송가에 스튜디오 토크쇼가 주춤했다. 야심차게 출발한 '대변인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대변인들'은 신변잡기를 다루는 토크쇼에서 벗어나 갑과 을, 상하관계 등 평소 소통하지 못했던 이들이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는다. 프로그램 속 코너인 '울트라맨'에서는 조세호가 전국의 '을'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4월 1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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