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박영규 "이인임役, 꿈속에서도 못할 것"

수원(경기)=김성희 기자 / 입력 : 2014.03.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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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박영규가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에서 늙은여우 이미지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쑥스러워 했다.

박영규는 10일 오후1시 경기도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진행된 '정도전'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이인임 캐릭터 이름이 헷갈려서 매니저에게 뭐라고 했을 정도였다"라며 "대본 받고 강병택 감독을 따로 만났다. 그때 내가 하지 못할 역할이고 꿈속에서라도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정현민 작가에게 정말 고맙다. 집에 '정도전' 관련 문헌, 자료들이 오는데 한 번도 안 읽었다. 그렇지만 나만의 느낌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대본 역시 매주 흥분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극 중 악의 세력의 중심축인 것에 대해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좋고 나쁨을 생각하지 말고, 두 가치가 이 세상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악으로 인해 선이 만들어지고, 선으로 인해 악을 만들 수 있는 원인제공이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박영규는 "그래서 이 세상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 이인임은 보수와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극중 박영규는 고려 말 시기 정도전(조재현 분)과 대립하는 세력가 이인임을 연기 중이다.

한편 '정도전'은 야인에서 치밀한 기획과 비전을 갖고 조선 건국의 주역이 된 정도전의 화려한 활약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전장보다 살벌한 정치의 현장에서 혁명의 길을 걸어간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 눈물과 고통을 담아낸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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