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조재현 "작품 인기비결? 현 정치와 비슷"

수원(경기)=김성희 기자 / 입력 : 2014.03.10 14:31 / 조회 :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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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배우 조재현이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의 인기 상승 비결을 설명했다.


조재현은 10일 오후1시 경기도 수원시 KBS드라마수원센터에서 열린 '정도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작품은 현재 정치와 비슷하고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대신 통쾌함을 얻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조재현은 "얼마 전 소설가 박범신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라며 "'양지 왜 죽였냐'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제 만난 저희 아버지도 왜 양지를 죽였냐고 했다"라며 "어쩌면 우리가 정사에 쫓아가 팬층만 생각한 건가 싶었다. 정작 실제 시청자들은 다른 부분을 좋아할 수 있구나 싶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조재현은 "우리 작품은 현재 정치와 비슷하고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대신 통쾌함을 얻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조재현은 일각에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와 '정도전'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드라마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다양성을 무시하고 시청자 기호만 쫓아갔다면 나는 출연을 아마 안했을 것이다"라며 "그렇게 받은 시청률과 아닌 시청률은 비교해선 안 된다. 한때는 다양한 사극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퓨전사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그것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 드라마를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극중 조재현은 고려 말의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태조 이성계(유동근 분)를 추대해 고려왕조를 종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인물 정도전 역을 맡았다. 정도전은 시골 향리 가문출신으로 십년의 유배 생활과 유랑을 거치면서 자신의 사적 소명을 역성혁명으로 찾게 되면서 이성계와 얽힌다.

'정도전'은 야인에서 치밀한 기획과 비전을 갖고 조선 건국의 주역이 된 정도전의 화려한 활약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전장보다 살벌한 정치의 현장에서 혁명의 길을 걸어간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 눈물과 고통을 담았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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