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홍백가합전 7회 출연' 계은숙 "K팝 후배들 장해"②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01.17 11:21 / 조회 : 1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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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은숙 / 사진=이기범 기자


-일본 활동 당시 이야기를 해보죠. 어떻게 일본에 가게 됐나요.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탄 뒤 일본 쪽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왔어요. 처음에는 스무 살 초반의 어린 나이라 겁도 났지만 새로운 시장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그래서 1982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를 배우고 곡 작업도 했죠. 무대에도 여러 차례 서며 현장 경험을 쌓은 뒤 1985년 발표한 정식 데뷔곡 격인 '오사카의 황혼'이 히트하면서 제 이름이 일본 팬들에 알려지게 됐죠. 이후 '꿈의 여인'도 큰 사랑을 받았고 1988년 발표한 '참새의 눈물' 앨범은 밀리언셀러가 됐죠.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정말 바쁘게 보냈어요.

-일본에서 주목 받은 사실상 최초의 한국 여가수인데 전성기 시절 현지에서의 인기는 어느 정도였나요.

▶일본에서 처음 주목 받은 한국 여가수라는 부분에는 솔직히 자부심이 있어요. 열심히 노래를 했구나하는 느낌이 들어서죠. 기억에 남는 팬들의 응원 중에는 매년 제 생일이 되면 제 생년월일에 제조한 와인을 보내는 준 분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고마워요.(계은숙이 더 이상 자신의 입으로 일본 내 인기를 말하는 것을 쑥스러워하자 그녀와 오랜 기간 함께한 스태프가 "1년에 최하 3000석 규모의 공연을 70회 했는데 모두 매진이었고 이를 10년 넘게 했다"라며 말로 대신 설명해 줬다)

-대만 국민가수 등려군(Teresa Teng)과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 자리를 놓고 같은 시기에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맞아요. 테레사 텡과 엔카로 일본에서 선의의 경쟁도 했지만 친했어요. 저 역시 테레사 텡의 팬이었지만 무대에서 만큼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했죠, 여성스러운 성격의 테레사 텡은 훌륭한 여자였어요.

-2007년 예기치 않은 겪은 뒤 2008년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고 아직 일본에는 갈 수 없는데요.

▶일본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그런 일이 생겼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제 이야기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거예요. 오해를 풀 기회는 언젠가 꼭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본 활동 당시 귀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몇 번 있었죠. 하지만 저는 한국 사람이고 우리 가족들도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 귀화는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제게 사랑을 보내 주신 일본 팬들은 여전히 무척 고마운 분들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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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은숙 / 사진=이기범 기자


-한국 가수 후배들이 요즘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떤가요.

▶뿌듯하죠. 후배들이 장하고 그 모습을 보면 선배로서 기분 좋아요. 도쿄돔에서 까지 공연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후배 중 눈에 들어오는 가수가 있나요.

▶알리란 친구가 참 노래를 참 잘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그룹인 제국의 아이들도 멋진 친구들 같고요.

-지난해 본인처럼 일본 내 원조 한류 스타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가왕 조용필이 '바운스'와 '헬로'로 국내 가요계에서 열풍을 일으켰는데 느낌이 어땠나요.

▶(조)용필이 오빠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용필이 오빠 잘되는 것 보고 너무 기분 좋았어요. 제가 신곡을 내는데도 좋은 자극제가 됐고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달 21일 KBS 2TV '콘서트 7080' 녹화(26일 방송)에 나가요. 이달 말에는 앞서 말했듯이 신곡 3곡을 발표하고요. 이번 신곡들에 몇 곡을 더 추가해 홀 봄에는 새 앨범도 낼 거예요. 새 앨범에는 '노래하며 춤추며'를 요즘 시대에 맞게 편곡한 곡도 담을 거예요, 이번 신곡들과 새 앨범은 일본에서도 디지털음원으로 공개할 예정이에요. 올 하반기에는 국내 전국 투어도 계획 중이고, 7월부터는 일본 전역에서 '필름 콘서트'를 할 거예요. '필름 콘서트'는 제가 직접 현장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제 멘트, 제 뮤직비디오, 제 근황 등을 필름에 담아 상영하는 콘서트죠.

-마지막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신곡을 낸다고 하니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힘이 되고 있어요. 이런 기운을 받아 열심히 활동 할테니 신곡들 많이 들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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