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로 다시 태어난 장근석, '나는 배우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0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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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의 장근석 /사진=KBS


떠나는 '예쁜 남자', 배우 장근석을 남겼다.

장근석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그룹에이트 ㈜파인애플홀딩스)가 9일 오후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대한민국 상위 1% 성공녀 10명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마테성공백서' 드라마다.

9일 오후 16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예쁜 남자'는 장근석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1월 20일 첫 방송한 이후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배우 장근석을 배우로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극중 독고마테 역을 맡은 장근석은 매회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다양한 감정과 표정 연기를 앞세워 마성의 독고마테로 열연을 했다.


특히 장근석의 11가지 매력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배우 장근석의 재발견'이었다. 전작 '사랑비'에서 1인 2역을 소화했던 장근석은 배우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근석은 앞서 지난해 11월 18일 '예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장근석의 이름을 당당히 되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쁜 남자'를 통해 '근짱'이라는 수식어 대신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게 그의 속내였다.

그리고 그는 '예쁜 남자'를 통해 자신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를 하나, 둘 보여줬다. 한 작품에서 하나의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하기 어려운 가운데, 장근석은 해냈다.

장근석이 소화한 독고마테는 본연의 캐릭터 외에 10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매번 다른 성격을 보여줘야 했다. 그는 극중 성공녀로 등장한 소유진, 김예원, 차현정, 박지윤, 김보라, 정선경 등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스타들과 찰떡궁합으로 독고마테를 완성해 갔다.

방송에 앞서 일각에서는 '과연 장근석이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근석은 이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고마테를 만들어 냈다. 이전 작품보다 풍성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때로 허를 찌르는 코믹 연기는 장근석이 배우로 거듭났음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보는 이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애교와 대사는 장근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맛깔 나는 연기였다.

'예쁜 남자'를 통해 배우로 다시 태어난 장근석. 한 자릿수 시청률이 옥에 티였지만 장근석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장근석이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예쁜 남자' 후속으로는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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