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앨범 발매일 문고 현장 / 사진= 스타뉴스 |
이날 교보문고에서는 200장에 한정된 동방신기의 사인CD를 판매했고, 미리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이틀 전인 5일 밤부터 방금 막 줄을 선 사람까지, 한 마디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인CD에는 두 멤버의 사인이 아닌, 한 명의 사인만 랜덤으로 담겼다. 이 같은 방식은 설레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앨범 판매장부터 광화문 역까지 수백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팬들은 손에 쥔 번호표에 뿌듯해 했다.
10시 10분께, 가장 앞에서 대기하던 한 학생은 "80번대인데, 첫 번째로 받은 팬은 소식을 알고나서 바로 여기(문고)로 왔다고 들었다"며 "그래도 CD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 번호표인 200번을 손에 쥔 팬은 "솔직히 못 받을 줄 알고도 한 번 와 봤는데 운이 좋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방신기 / 사진= 스타뉴스 |
사인CD를 품은 이들은 환호했다. 한 여성 팬은 "팬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새벽 4시에 도착했는데 50번대였고, 지금 CD를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웃음 지었다. 옆에서는 "대박이다!"며 소리치는 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부모님을 대동해 사인CD 두 장, 최강창민과 유노윤호의 사인을 모두 갖게 된 한 소녀는 행복함을 감추지 못 했다.
해외 팬들도 눈에 띄었다. 대다수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의 팬들이었다. CD를 받아든 해외 팬들도 행복하기는 마찬가지. 소리를 지르고 열광했다.
특히 이들은 국내 팬들과 사인CD를 교환키도 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으나 서로 눈짓, 손짓, 발짓 다 해가며 자신이 더 선호하는 멤버의 사인으로 교환했다.
사인CD를 손에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매장 밖을 나서던 팬은 "오늘 노래방에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빨리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친구들과 동방신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이날 문고의 한 관계자는 "번호표는 이미 아침에 다 동이 났다"며 동방신기의 인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