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할러데이 은퇴! ..친정팀 토론토와 '은퇴식' 1일 계약

김동영 인턴기자 / 입력 : 2013.12.10 09:00 / 조회 : 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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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로이 할러데이. /사진=MLB 사무국


'할 교수' 로이 할러데이(36)가 은퇴를 선언했다.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를 떠나보내게 됐다.

할러데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끝내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16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199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2009년까지 토론토에서 뛰었고, 2010년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통산 416경기에서 2,749⅓이닝을 던져 203승 105패 1세이브, 2,117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로 67번의 완투와 20번의 완봉승을 기록해 이 부문 현역투수중 1위를 기록중이었다.

데뷔 후 첫 3년은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2002년부터 다른 투수가 됐다. 커터의 위력을 끌어올리면서, 포심-투심-커터의 조합이 완성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2002년 239⅓이닝, 19승 7패, 168탈삼진, 평균자책점 2.93으로 사이영상급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이듬해 진짜 사이영상 수상자가 된다.

할러데이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2003년 토론토에서 22승 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2010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21승 10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할러데이 이전에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게일로드 페리,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 4명이다. 할러데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0번째 퍼펙트게임을 완성한 투수다. 지난 2010년 5월 30일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곁들이며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같은 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노히트 노런도 기록했다. 2010년 10월 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노히트 노런 기록은 1956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이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일궈낸 후 54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2011년 233⅔이닝 19승 6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후 하향세를 타기 시작해, 2012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4.49, 2013년 4승 5패 평균자책점 6.82에 그쳤다. 특히 이닝수가 156⅓이닝-62이닝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던 할러데이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으로 200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강철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올해 5월에는 오른쪽 어깨뼈 돌출 증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받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와 하락된 성적으로 인해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할러데이는 자신이 데뷔했던 팀인 토론토에서 은퇴하기 위해 토론토와 하루짜리 계약을 맺었다.

할러데이는 "많은 사람들과 토론토 구단의 도움 속에 야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면서 "토론토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필라델피아 구단에게도 마찬가지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야구선수로서 평생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떤 후회도 없다. 매우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 살다보면 항상 그리워할 일이 많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야구선수를 그리워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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