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2014년 '단판제 회귀'..AFC가 밝힌 이유는?

전상준 인턴기자 / 입력 : 2013.11.07 17:26 / 조회 : 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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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결승 1차전 2-2 무승부를 기록한 FC서울(붉은색)과 광저우 에버그란데(노랑색) /사진=홍성준 제공






2013년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이 2014년부터 다시 단판제로 변경된다.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ACL 결승전 방식을 단판제로 변경한다는 방안이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홈 앤 어웨이로 결승전 방식을 변경한 뒤 약 3개월이 지나 다시 단판제로의 변경을 알린 것.

지난달 30일 스타뉴스는 AFC 미디어담당자 이승헌 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위의 사안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승헌 씨는 "2013년 상반기 회의에서 2014~2016년까지 단판제 결승을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 맞다. 이번 11월 회의에서는 올 해 처음으로 치른 홈 앤 어웨이 결승 방식과 기존 단판제 방식에 대한 비교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ACL은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이다. 중요도가 높은 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 방식이 3개월 만에 바뀌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중립지역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이후 2011년과 2012년에는 결승전에 오른 한 팀의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진행한다. 관중과 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2011년과 2012년 결승전이 2009년과 2010년 결승전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나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2013년 홈 앤 어웨이로 변경하게 된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이어서 "이미 2010년에 2016년까지 단일 결승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 나와 있는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3개월 만에 결승 제도 변경이 아니라 원래 계획대로 돌아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3년 홈 앤 어웨이 로의 변경의 경우 2012년 11월 결승전 포맷을 승인하는 자리에서 위원회 위원이 2013년 결승 방식 변경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발의하며 시작됐다. 위원회는 그 자리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의 변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즉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단판 결승제도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결승 팀 중 하나의 홈 팀에서 치렀던 2011년과 2012년의 흥행 성공을 고려, 2013년 결승전을 홈 앤 어웨이 제도로 치르는 테스트를 진행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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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ACL 결승에서 우승과 흥행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울산 현대 /사진=OSEN





실제로 중립지역인 도쿄에서 경기를 펼쳤던 2009년에는 2만5743명의 관중이 들어왔고 2010년에는 2만7308명이 입장했다. 한 대륙의 클럽 챔피언을 가리는 자리라고 하기엔 아쉬운 수치다.

반면 2011년 전북 현대 홈에서 열린 결승전은 4만1805명, 울산에서 열린 2012년 결승전은 4만2153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는 무려 5만550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흥행몰이에 성공한 셈이다.

의문은 남는다. 장기적인 플랜이 있었다면 왜 2012년 12월 발표 당시 '2013년에만 홈 앤 어웨이로 치르고 이후 다시 단판으로 복귀할 계획이다'고 발표를 하지 않고 올 3월에 다시 제도 변경을 알린 것일까.

"ACL 후반기 위원회 회의는 기본적으로 11월에 열린다. ACL 결승전 역시 11월에 열리기 때문에 둘 사이의 기간이 상당히 짧다. 그래서 당시 회의에서는 2013년 결승에 대한 결정만을 내리고 추후 2014~2016년 결승 방식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2013년 3월 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올라왔고 논의를 거쳐 다시 발표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AFC는 현재 2020년까지의 캘린더를 구상하고 있다. 올 말 혹은 내년 초 쯤에 관련된 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최소 2~4년 후의 경기 포맷과 참가국 및 팀 수를 미리 결정해서 발표할 방침이다"며 경기 방식 변동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ACL 결승에 오른 FC서울(한국)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9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톈허 스타디움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ACL 결승전은 최소 3년간 단판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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