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윤박 "우일규가 더 악독했다면?"(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 우일규 역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0.18 15:04 / 조회 : 1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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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사진=홍봉진기자

"저 많이 얄미우셨나요?"

배우 윤박(26)을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 로고스필름) 종영 후 만났다. 극중 얄미운 역할을 연기한 만큼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증을 일으켰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윤박은 한 마디로 유쾌한 차분함과 쾌활함을 넘나드는 20대 청년 이었다.

평범하지 않은 이름을 본다면 외국배우로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국내를 벗어난 적 없는 한국인이다. 그는 올해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3 '사춘기 메들리'(극본 곽인근 연출 김성윤)의 이원일 역부터 '굿 닥터'에서 레지던트 4인방 중 얄미우면서도 뺀질뺀질한 우일규 역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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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사진=홍봉진기자


"데뷔 후 첫 정극, 시청률 20%에 깜짝"

'굿 닥터'는 하반기 월화극 대전 속에서 동화 같은 의학드라마로 스타트를 끊었다. 20회를 이어가면서 시청률 21.5%(닐슨 전국기준)라는 쾌거를 이뤘다. 윤박은 3개월 동안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첫 정극 작품이 준 기쁨은 엄청났음이 대화를 통해 드러났다.

"'굿 닥터'는 제가 데뷔하고 처음으로 맡은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요. 물론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 것 같아요. 20%돌파는 생각도 못했는데 신기했어요. 제가 데뷔 전에 기사로 접하던 이 시청률을 경험하다니 정말 좋았어요."

의학드라마는 전문용어, 대사,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아 기존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다. 신인인 그에게 의학드라마는 부담감보다 궁금증이 컸다. 모든 의학드라마를 섭렵하고 전문용어를 숙지했다. 촬영현장에서 24시간 동안 흰 가운을 입은 채 돌아다녀야 하는 등 어려운 만큼 연기력을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생겼다.

"의학드라마라는 어려움은 뒤로하고 시작했어요. 대사도 많고 수술 집도 하는 장면도 많았지만 저는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용어는 달달 외울 수 있지만 이해하려고 했어요. 제가 이해 못하는데 시청자들도 이해하기 힘드니까요. 배운 것도 많아요. 수술 할 때 마스크 쓰면 눈 밖에 안 보이는데 눈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법이랄까요?"

윤박에게 촬영현장 분위기를 물었다. 빠듯한 촬영 일정 속에서 그 어느 하나 트러블 없이 물 흐르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굿 닥터'의 배우들은 촬영 외에도 자주 모이면서 연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윤박은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저나 주원선배님도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재밌었어요. 문채원 선배님도 본인 촬영이 끝나도 늘 조언해주고 힘을 실어줬어요. 전 김영광 형을 빠뜨릴 수 없네요. 영광이 형은 본인이 시행착오를 겪었던 부분들을 세심히 챙겨줬어요. 주상욱 선배님이요? 정말 재밌으신 분이에요. 사람 자체가 위트 있다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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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사진=홍봉진기자


"우일규, 더 독한 캐릭터였다면? "

'굿 닥터'는 철저한 악인도 없었으며 착한 사람으로 인해 주변인들의 훈훈한 성장을 담았다. 그가 연기한 우일규는 서번트신드롬의 청년 박시온(주원 분)이 탐탁지 않아 여러 악행을 저질렀다. 악인이기보다 모난 인물이었다. 작품 하는 동안 갖은 욕을 듣기도 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우일규 캐릭터 욕을 했어요. 저도 연기하다 제 욕을 막 찾아보려고 했어요. 모니터 댓글도 일일이 보고 글도 다 봤어요. 오히려 그걸 보면서 연기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더 밉게 보일 수 있고 나쁘게 보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우일규가 좀 더 독한 캐릭터가 됐더라면 어땠을까요?"

'굿 닥터'에는 극의 활력을 더했던 소아외과 의국 4인방을 빼놓을 수 없다. 윤봉길( 홍길남 역), 김영광(한진욱 역),왕지원(김선주 역)이다. 이들은 작품 종영 후에도 종종 연락하며 끈끈한 의리를 이어갔다. 의국 4인방의 쉬는 시간은 수다, 게임으로 나뉘었다.

"윤봉길 형, 영광이형 , 지원이와 촬영기간 동안 계속 뭉쳐 있었어요. 현장에 도착해서 헤어지는 인사를 할 때까지 안성 세트장, 성모병원에서 모였어요. 다들 비슷한 나이 또래다 보니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면서 가까워졌어요. 모두가 함께하는 마블게임도 하고 축구도 종종 했어요."

윤박이 아이돌 스타 산실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배우인건 의외였다. 또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원 출신이다. 배우 엘리트코스를 밟은 그가 더 궁금해졌다. 윤박은 대화 도중 회사에서 2PM 옥택연을 봤다며 신기해했다. 그에게 회사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물었다.

"학교 다닐 때 케이블채널에서 드라마를 했었는데 그때 회사 실장님과 첫 인연을 쌓았어요. 실장님이 JYP로 오시고 일 년 뒤에 저를 소개해주셨어요. 댓글 보면 왜 가수 아니고 배우인지 궁금해 하는 반응이 많아요. 저는 연기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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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사진=홍봉진기자


"'굿 닥터' 이후도 기대해주세요!"

한예종 동기들은 이제 배우로서 발을 내딛고 있다. 동기들보다 빨리 스타트를 끊었다. 신인 윤박이 아닌 26살의 윤박은 친구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친구들이 자신도 연기전공자인데 연기를 눈여겨보는 것이 아니라 문채원 선배님을 더 좋아했어요. 사실 저도 연예인을 만나는 게 아직 신기해요. 물론 작품 하면서 무뎌 질 수 있지만 이번 작품하면서 고창석 선배님, 정만식 선배님, 곽도원 선배님 등 만나 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윤박은 마지막으로 '굿 닥터'의 애청자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당부했다. 다음 행보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였다.

"'굿 닥터'는 모두에게 행복한 작품이었어요. 저에게도 좋은 필모그라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첫 시작이 좋아서 다음이 부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더 힘내려고 해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곧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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