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타이거JK "활동 제대로 못해..어찌해야, 답답"(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10.14 19:55 / 조회 : 1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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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 사진제공=필 굿 뮤직


"나와 보니 소문이 너무 안 좋게 나있더라."

수화기 너머로 래퍼 타이거JK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들이 몹시도 답답했던 모양이다.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매니저를 사칭한 인물들이 자신의 스케줄과 공연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타이거JK는 해당 글을 올린 직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 소속사인 정글엔터테인먼트를 나와 밖을 보니 나를 둘러싼 안 좋은 많았다"며 "'성격이 망나니다' '몸이 아파서 활동이 힘들다' '공연을 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를 부른다'는 등 누가 그런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는지 모르겠다"고 속상해했다.

타이거JK는 "1년 혹은 6개월 이상 연락이 안 되니까, 나중에 연락이 되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 섭외가 들어왔다가 취소된 것 만해도 많게는 30건 정도"라며 "보다시피 새 앨범을 냈는데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타이거JK는 지난 7월 정글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관계를 끝내고, 아내인 윤미래, 래퍼 비지와 함께 독자 레이블 '필 굿 뮤직(FEEL GHOOD MUSIC)'을 설립했다. 타이거J는 4년 만에 새 앨범 '살자'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지만, 형편이 변변치 못했다고 한다.

타이거JK는 "나와 (윤)미래, 비지 그리고 로드 매니저 2명이 전부다"며 "막상 나와 보니 소문이 이상하게 잘못 퍼져있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안 받았던 광고와 공연도 소문 때문에 모두 까였다"며 "홍보는 나와 (윤)미래가 골몰히 고민한 끝에 SNS로 소통하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결국 직접 우리에게 연락해 섭외해 달라는 뜻으로 글까지 남기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8년여 동안 동고동락해 온 소속사를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던 터라 섣부른 행동이 오해를 살까 염려도 했지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도 치료를 열심히 받고 계신다"며 "앨범 관련 보도 자료나 앨범 리뷰도 기자 출신인 아버지께서 병상에서 직접 다 쓰신 것이다. 아버지를 간호하며 그렇게나마 보채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특정인 겨냥한 날카로운 경고가 아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엄중한 메시지가 되기를 재차 당부했다. 타이거JK는 "아버지가 앨범을 냈는데 활동은 왜 하지 않느냐고 하신다"며 "소속사를 떠난 것이 병상에 계신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방법이었는데, 오히려 걱정만 끼쳐드리는 상황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지금도 어찌해야 좋을지 답답할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타이거JK는 지난 1999년 힙합듀오 드렁큰 타이거로 데뷔했다. 11년간 8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힙합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음악적 동지인 t윤미래와 7년간의 열애 끝에 2007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 서조단을 얻었다. 타이거JK는 지난달 13일 4년 만의 정규앨범 '살자'를 발표하고 다방면에서 활동을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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