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 북일고 꺾고 36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8.27 16:50 / 조회 : 3868
image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시상식에서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KBA)이 우승팀 공주고에 대통령배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26일 목동구장. 공주고-북일고의 대통령배 야구 결승전.

공주고가 4-0으로 앞선 8회초 공주고 선발 김훈호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네 명의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준 것(4-1). 이어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맞으며 4-3, 한 점 차로 쫓겼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 이어 북일고 강상원이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번트를 대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에서 협살에 걸라며 아웃당하는 동시에, 1루 주자마저 3루에서 주루사 당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오중석 감독이 이끄는 공주고는 26일 오후 6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북일고와의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대통령배 우승은 현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활약하던 1977년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이며 전국대회 우승은 1992년 청룡기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최우수선수(MVP)에는 이날 8이닝(투구수 119)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5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대회 3승을 거둔 김훈호가 선정됐다.

결승전이 열린 목동구장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5천여명에 달하는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고교야구의 부활을 알렸다. 오중석 감독의 동기이자 공주고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박찬호는 광주일고와의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동문 후배들을 응원했다.

공주고와 북일고는 5회초까지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공주고는 5회말 공격에서 북일고 선발 박준성의 컨트롤 난조로 기회를 잡았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북일고 이강돈 감독은 승부처라고 판단, 투수를 송우현으로 교체하고 배수진을 쳤으나 공주고는 투수 앞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조병건의 우중간 2타점 결승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공주고는 계속된 기회에서 4번 오흥진의 우전 적시타와 오세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묶어 4-0으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공주고는 8회 3실점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으나 9회 이재림(넥센 2차 9번 지명)을 올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재림은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타자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충청남도에 있는 고교 명문 두 팀의 격돌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SBS ESPN이 전국에, 유스트림코리아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생중계했다. 공주고의 36년 만에 정상 탈환으로 전국에서 34개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 제47회 대통령배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은 금년 청룡기 결승전에 이어 대통령배 결승전에도 목동구장을 찾아 고교야구 발전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며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올해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부활해 30일부터 청주, 군산에서 1차전부터 16강전까지 치르고, 8강전부터 목동야구장으로 구장을 옮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0월에 제1회 대한야구 협회장기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