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의 로맨스..이보영·이종석만 행복했다②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8.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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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가 그려낸 로맨스는 결국 이보영, 이종석 커플만 행복한 결말을 그려냈다.

지난 1일 종영한 '너목들'은 여주인공 장혜성(이보영 분)과 박수하(이종석 분),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어린 시절 한 교통사고의 피해자와 목격자로 인연을 맺은 이후 고교생과 변호사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고 살인마 민준국(정웅인 분)과의 처절한 사투 속에 서로를 지키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커지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사랑은 아쉽게도 커지지 않았다. 내심 장혜성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던 차관우(윤상현 분)는 장혜성의 '선 긋기'가 명확한 탓에 쿨한 척하며 마음을 접었고, 고교 시절 때부터 이종석을 좋아했던 고성빈(김가은 분)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박수하의 일관된 태도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 듬직한 박수하와 새침했던 장혜성, 이 절묘한 '케미'란


극 초반 어린 박수하와 장혜성의 모습은 그저 열 살 정도 어린 꼬마와 여중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꼬마였던 박수하가 고교생이 되고, 여중생이던 장혜성이 변호사가 된 이후의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를 지키는 은인의 관계를 넘어서 연인의 조합으로 변해갔다.

두 사람은 민준국의 위협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장혜성의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동거가 이상한 시선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저 부모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친남매의 모습으로 비쳐질 뿐이었다.

하지만 박수하가 수족관에서 장혜성에게 "떠나겠다"며 눈물의 키스를 전하면서 이들의 '케미'(chemistry에서 유래. 사람 사이의 감정·궁합이란 뜻)는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이후 장혜성이 기억을 잃었던 박수하에 대한 감정을 지우지 않은 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기억을 되찾은 박수하가 장혜성을 백허그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이들은 사랑의 감정을 싹틔우고 있었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마지막 회에서의 진한 키스로 꽃을 피웠다.

또한 이들이 보여준 달달한 로맨스는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준 절묘한 조화를 통해 더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졌던 박수하는 매번 장혜성의 속마음을 알아채냈다. 박수하는 특히 겉으로 퉁명스럽게 행동하지만 속으로 당황했던 장혜성의 모습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혜성 입장에서는 민망하지만 쿨하게 받아주며 웃는 박수하가 센스 있고 듬직하게 느껴졌을 법했다.

박수하를 로맨티스트로 만들어준 초능력과 장혜성이 보여준 빈틈 있는 매력이 결합한 이 절묘한 '케미'는 '너목들' 식 로맨스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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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 차관우에게 '반전'은 없었고 고성빈은 그저 울기만 했다

박수하와 장혜성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갔지만, 이 두 사람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차관우와 고성빈의 마음을 달래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장혜성의 동료로서 함께 한 차관우는 극 초반 보여줬던 순수하면서도 어리바리한 모습에서 점차 벗어나 훈남 변호사로서의 외모를 갖추고, 자신을 변호하며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장혜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흔들어놓았다.

물론 장혜성이 차관우의 자신을 향한 마음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장혜성은 확고했다. 단지 박수하를 잊기 위해 차관우를 이용할 뿐이었고 동료로서 그의 행동을 지지할 뿐이었다.

차관우가 장혜성에게 전했던 '손등 키스'는 차관우의 진심이 담긴 표현이었지만 장혜성은 끝내 동료로서 감사의 의미를 담은 '손등 키스'를 전달하며 자신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전달했다.

고성빈 역시 박수하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더군다나 박수하는 고성빈의 마음을 읽고 있었기에 이미 고성빈의 생각을 꿰뚫고 있었고, 간접적으로 장혜성을 더 사랑한다고 고성빈에게 말해왔다.

박수하는 마지막 회에서 "너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고성빈의 마음을 접게 했다. 이에 고성빈은 울기만 했고, 그녀를 좋아한 고교 동창 김충기(박두식 분)만이 그녀의 곁에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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