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속 선한 인물은 하나도 없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7.10 10:13 / 조회 :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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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황금의 제국' 방송화면


'황금의 제국'에 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이 극중 인물들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그려내고 있다. 부동산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머니 게임'을 벌이는 장태주(고수 분)와 최민재(손현주 분), 그리고 최서윤(이요원 분)은 저마다의 생각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대립하고 있다.

이른바 '건설경기 붐'이라고도 일컬어진 1990년대의 상황을 대변하듯 '황금의 제국'은 뚜렷한 캐릭터 설정과 이들이 만드는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그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착한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장태주의 아버지가 그래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고, 최동성(박근형 분) 회장의 부인 한정희(김미숙 분)는 온화한 모습 속에 자신의 아들의 후계 구도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는 등 독한 모습을 보였다.

◆ 김미숙·이요원·장신영..이들의 검은 속내를 무시할 수 없다

극 초반에 등장했던 최동성 회장의 부인 한정희의 모습은 그저 가정에 충실하고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는 참한 여인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최동성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지분이 속해 있는 장학재단을 한정희에게 맡겼다. 그는 아내에게 "일 주일에 세 번 정도 회사에 나와서 바깥세상도 알면서 살라"는 조언도 건넸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며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한정희가 자신의 막내아들 최성재(이현진 분)에게 정조의 즉위 당시를 언급하며 "성재가 그룹 회장이 되면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게 될까"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결코 착하지 않은 한정희의 모습이 대변되는 묵직한 한 마디였다.

최서윤과 윤설희(장신영 분)의 행보도 극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일 4회 방송에서 최서윤은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최동성 회장으로부터 "좋은 사람 대신 남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돼라"는 말을 들었다. 대기업 회장의 후계자로서 향후 최서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결코 적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앞서 최서윤은 특유의 지략으로 사촌오빠인 최민재를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4년이 지난 후 최민재는 최서윤의 오빠 최원재(엄효섭 분)를 이용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대기업 일가의 세력 대결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태주의 조력자 윤설희도 매혹적인 미모와 특유의 처세술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돈을 얻어내기 위한 속내를 계속 드러냈다. '황금의 제국' 속 여인들의 보이지 않는 모습들은 이기적이고 냉정하다.

◆ 고수vs손현주, '머니 게임' 2라운드 본격시작

장태주의 위험한 도전은 계속됐다. 장태주는 성진그룹 일가와의 두뇌싸움에서 승리하며 10억을 챙겼고 이를 발판으로 회사까지 차리며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함께 일했던 고교 선배 윤설희는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재개발 건축 사업 허가를 따내는 작업을 제안, 장태주를 더욱 고뇌하게 만들었다.

이후 마치 도박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겜블러처럼 장태주는 다시 한 번 위기의 상황을 맞이했다. 국회의원 로비를 위해 준비해 놓은 선거자금이 재건축 지분에 연관된 조합장의 구속으로 한 순간에 날아가게 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결국 장태주는 최민재로부터 "지분과 시행권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겉으로는 한 배를 탔지만 결코 같은 길을 갈 수 없는 처지이기에 방심하는 순간 둘 중 한 명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어쩔 수 없이 새 아내를 맞이하며 눈물을 머금은 최민재의 상황도 처절하긴 마찬가지다.

앞서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앞날을 위해 서로를 한 차례 짓밟았다. 최민재는 자신의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용역업체를 활용해 철거민들을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장태주의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 이후 장태주는 최민재의 신규 사업에 제동을 걸어 최민재를 일선에서 끌어내렸다.

충분한 재력과 인맥을 보유한 두 사람의 '머니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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