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손현주 복수극, '추적자'와 어떻게 다를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7.09 11:15 / 조회 :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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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금의 제국', '추적자'에 출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제공=SBS


'황금의 제국'에서의 손현주의 복수극, '추적자'의 모습과 어떻게 다를까.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이 두 주인공 장태주(고수 분)와 최민재(손현주 분)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최민재의 반격이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 한 서민의 대기업 일가를 향한 복수극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 장태주(고수 분)의 처절한 성공 과정이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다. 억울하게 가족을 잃었고 이에 맞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대기업 일가와의 심리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정신력은 복수극의 묘미를 더욱 살리고 있다.

하지만 '황금의 제국'은 장태주의 존재감만으로 극을 이끌어가지 않는다. 장태주와의 대결에서 패해 대기업 사장직에서 물러난 최민재의 반격도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8일 3회 방송에서 최민재는 성진그룹 여러 차례 고난을 거쳐 임원이 되기까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회장이자 큰아버지인 최동성(박근형 분), 사촌동생인 최서윤(이요원 분)과의 세력 다툼에서 밀리며 결국 회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민재의 굴욕은 장태주로부터 시작됐다. 주주총회의 주인이 되기 위해 자신이 매입한 땅 중 모자란 나머지 2평을 장태주에게서 얻어내는 듯 했지만 그는 장태주가 잔금 지급 통장을 해지하며 계약 무효 처리되며 심리 게임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후 장태주는 최서윤에게 달려가 기어이 10억 원을 얻었다.

이후 4년이 지나면서 장태주가 어머니를 모시고 국수집을 차리고, 자신은 부동산 회사를 건립해 성공 가도를 달리는 동안 최민재의 모습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장학재단마저 최동성 회장에게 빼앗기며 감옥에 들어갔기에 처절함은 더했다.

이후 방송 말미에 등장한 최민재는 최동성 회장의 장남인 최원재(엄효섭 분)를 끌어들이며 장태주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태주가 좀 더 대범한 방식으로 재건축 허가를 받아내는 모습을 보고 빈틈을 공략한 것. 최민재는 장태주의 고교 선배이자 회사 동료인 윤설희(장신영 분)가 재건축 허가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장태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손현주의 '황금의 제국'식 복수극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앞서 손현주는 지난 2012년 7월 종영한 '추적자'에서 유력 대선후보 강동윤(김상중 분)에 의해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후 끈질기게 대항하는 강력계 형사 백홍석 역을 맡아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모습을 연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손현주가 '추적자'에서 연기한 백홍석은 평범한 소시민으로서의 모습이었다. 중학교를 다니고 유명 스타들을 쫓아다니는 딸, 남편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전업주부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도란도란 사는 일반 직장인이었다.

이러한 평화로운 가정에 찾아온 불의의 사고와 이후 벌어진 끔찍한 사건들은 백홍석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의 끈질긴 추적은 자신의 딸과 아내를 죽음으로 몰게 한 강동윤을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손현주가 '추적자'에서 서민의 복수극을 그렸다면 '황금의 제국'에서는 실패한 재벌가의 복수극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손현주는 지난 6월 제작발표회에서 "'추적자'에서의 서민 형사 역할이 아닌 재벌의 입장이라 최민재라는 인물이 가진 이중성에 중점을 두고 표정 연기 등을 더욱 고민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상반된 두 역할에 대한 손현주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손현주가 맡은 최민재가 대기업과의 싸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공을 꿈꾸고 있는 장태주에 어떤 제동을 걸고 복수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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