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부터 크리스까지..'설국열차' 캐릭터 총정리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7.03 11:07 / 조회 : 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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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대 기대작은 단연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다. 제작단계에서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설국열차'가 개봉을 한 달 여 앞두고 서서히 실체를 공개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의기투합만으로도 기대가 절로 높아지는데 여기에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옥타비아 스펜서, 존 허트, 제이미 벨 등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대거 참여했으니 이들의 조합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것도 당연지사. 영화의 대표적 캐릭터들을 미리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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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존 허트(왼쪽부터)/사진=영화 '설국열차' 스틸


◆ "우리는 엔진의 노예가 아니다" 커티스

인간들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서열이 나뉘기 마련이다.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커티스는 억압받는 꼬리 칸 사람들을 혁명으로 이끄는 인물. 열차를 달리게 하는 엔진이 억압의 근원이자 반란의 목표라는 생각을 가진 커티스는 사람들을 하나로 융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퍼스트 어벤져'와 '어벤져스'의 캡틴아메리카로 더 잘 알려진 크리스 에반스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감독과 작업했다. 캡틴아메리카의 교과서적이고 말끔했던 모습을 탈피해 덥수룩한 수염과 남루한 옷을 입은 그는 저항이 가득한 눈을 빛낸다.

◆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 남궁민수

다양한 인종이 모두 탑승하고 있는 열차에서 눈에 띄는 동양인이 있다. 바로 열차의 잠금 장치를 설계한 남궁민수다. 열쇠전문가는 그는 한 칸 한 칸 앞을 향해 나아가 엔진을 차지하려는 혁명군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예고편을 공개된 송강호의 시크한 "듣고있다. X바"라는 대사만 듣고도 '독고다이'인 그의 성격이 십분 느껴진다. 약물중독에 담배까지 달고 사는 남궁민수, 중년의 퇴폐미가 좔좔 흐른다. 그가 어떤 사연으로 열차의 감옥칸에 있게 됐는지, 혁명군에 어떤 도움을 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꼭 엔진까지 가야겠나?" 길리엄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인 길리엄은 '에이리언' '헬보이' '천국의 문' 등에 출연한 존 허트가 연기했다. 그는 추앙받으며 헐벗고 피폐한 꼬리칸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성자로 추앙받는다.

어른인 길리엄의 눈에 혁명을 꿈꾸는 꼬리칸의 젊은이들은 불안하게 비치기도 한다. 그는 혁명군에 꼭 엔진까지 가야만 하느냐는 우려를 표한다. 그러면서도 늙고 노쇠한 몸을 이끌고 앞 칸으로의 돌진에 함께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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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왼쪽부터)/사진=영화 '설국열차' 스틸


◆ "엔진은 영원하다" 윌 포드

에드 해리스가 맡은 윌 포드는 열차의 상징이자 숭배의 대상이다.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지역인 열차의 심장 엔진을 개발한 그는 자연히 열차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다.

윌 포드 역의 에드 해리스는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실루엣으로 처리되어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예고편영상에서도 월 포드라는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을 있지만 정작 윌 포드의 모습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 "윌 포드를 숭배하라!" 메이슨

틸다 스윈튼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설국열차'의 메이슨이 그 일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사람을 깐깐해 보이게 하는 안경에 호화스러운 코트를 입고 9대 1의 가르마를 한 메이슨은 누구보다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이슨은 윌 포드의 최 측근이자 열차의 2인자로 실질적인 권력을 쥔 인물이다. 처음부터 자신들은 앞 칸, 가난한 자들은 꼬리칸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독설을 하며 혁명군을 자극하기도 하는 극단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외모 만큼이나 독특한 말투와 독설로 영화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틸다 스윈튼, 연기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 "도대체 언제 터뜨리는 거야?" 에드가

혁명군의 리더 커티스를 따르는 오른팔 에드가는 10대 다운 패기를 보여준다. 하루 빨리 혁명을 일으켜 열차의 질서를 뒤집어버리고자 하는 다혈질 에드가는 커티스 이상의 반항아다.

이 반항적인 눈빛의 소년이 '빌리 엘리어트'의 발레 천재 소년 빌리라는 것을 누가 상상할 수 있을 까. '빌리 엘리어트'로 천재 아역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제이미 벨이 혁명을 꿈꾸는 열혈 소년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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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왼쪽부터)/사진=영화 '설국열차' 스틸


◆ "나는 열일곱, 기차도 17년째 계속 달린다" 요나

남궁민수의 딸인 요나는 단 한 번도 열차 밖 세상을 본 적이 없다. 17년 전 열차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와 함께 열차의 감옥칸에서 지내고 있다. 요나는 소리를 볼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소녀다.

요나 역으로는 '괴물'의 고아성이 출연했다. '괴물'에 이어 봉준호 감독, 송강호와 두 번째 호흡이다. 어린 나이에 글로벌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고아성이 존재감을 확실히 할 지 주목된다.

◆ "빼앗긴 아들을 찾아야 한다" 타냐·앤드류

영화 '헬프'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도 봉준호의 '설국열차'에 탑승했다. 앞 칸 사람들에게 아들을 빼앗긴 타냐는 아들을 되찾겠다는 일념 하에 여자의 몸으로 도끼를 든다.

역시 아이를 앞칸에 빼앗긴 남자인 앤드류는 영국배우 이완 브렘너가 맡았다. 그는 아이를 지키려는 일념은 강하지만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힘없는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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