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맷 캠프, 환상 호수비로 4연승 견인… '전율'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6.26 17:22 / 조회 : 2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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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6-3으로 앞선 9회초. 올 시즌 첫 4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은 상황.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브랜든 리그(30)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아뿔싸…. 다저스 불펜의 '불쇼'가 시작된 것일까. 리그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강판됐다. 아직까지도 노아웃. 점수는 5-6 한 점 차. 이제 다저스가 쫓기는 상황이 됐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파코 로드리게스(22). 그런데 로드리게스도 올라오자마자 크로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로 몰렸다. 이후 대타 페레즈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로드리게스는 블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제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샌프란시스코 타석에는 '백전 노장' 마르코 스쿠타로(38)가 들어섰다. 초구는 볼. 2구째 스트라이크. 그리고 제 3구째. 스쿠타로가 친 공이 중견수 방면을 향해 쭉쭉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다소 전진수비를 펼쳤던 중견수 맷 캠프(29)가 서둘러 뒷걸음질을 쳤다. 이어진 캠프의 전력질주. 이 공이 빠지면 1루 주자마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캠프가 쭉 뻗은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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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다저필름' 영상 캡쳐


공을 잡으면서 넘어진 캠프는 잽싸게 일어난 뒤 펜스를 강하게 치며 포효했다. 뒤이어 이날 선발 좌익수로 출장했던 야시엘 푸이그, 우익수에 섰던 안드레 이디어와 함께 몸을 부딪는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상 속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여성 팬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는 듯 웃으며 돌아갔다. 반면, 다저스의 한 남성 팬은 설레설레 고개를 내저으며 다저스 불펜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다저스가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 선발 스테판 파이프는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J.P.하웰(⅓이닝)-벨리사리오(1이닝)-브랜든 리그-파코 로드리게스(1이닝)가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켰다. 약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맷 캠프는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호수비로 맹활약했다.

시즌 34승(42패)째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위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3.5게임 차로 좁혔다. 2위 콜로라도와도 4게임 차다. 다저스는 27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내세워 시즌 첫 5연승에 도전한다.

<영상=유튜브 'dodgerfilms'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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