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효리 선배, 멋진여성 대표..기쁘다"(인터뷰②)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6.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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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

-빌보드가 씨엘을 미국의 유명 여성래퍼 니키 미나즈와 비교하며 극찬했다.


▶너무 감사하다. 음악을 만들거나 뮤직비디오 찍을 때 한국 뿐 만아니라 세계 모든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더 다양한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적으로는 어떻게 노는 지 궁금하다

▶클럽도 잘 다닐 것 같고, 술도 잘 마실 거 같다고들 하는데 잘 놀 줄 모른다. 밖에 나가서 사람 많이 만나고 하는 것보다 음악 할 때가 제일 재밌는 것 같다. 쉴 때는 요리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요리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재료를 골라서 2시간 내에 만들어 내야 한다. 멤버들한테도 음식을 해준 적 있는데 맛있다고 해줬다.(웃음) 나중에 남편에게 먹을 수 있을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요리를 좋아한다는 얘긴 다소 의외다.

▶평소 씨엘과 (이)채린이를 구분 지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만큼은 그냥 채린이고 싶다. 무대에선 워낙 많은 분들이 힘을 주시기 그런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보여 줄 수 있는 것 같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느꼈던 감정들이 쌓여 그 것들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도 있다.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은 씨엘로, 직접 봤을 때는 채린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2NE1 컴백도 함께 준비 중이다.

▶사람들에게 내 음악과 2NE1의 음악을 다 들려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즐겁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잠 좀 못자는 것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2NE1 음악은 '나쁜 기집애'랑은 굉장히 다를 것 같다. 2NE1스럽게 나올 것 같다. 많은 못 알려드려서 죄송하다.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에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했다.

▶(권)지용 오빠와 태양 오빠 외에도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다들 일하러 왔다기보다는 놀다가는 것 같더라.(웃음) 나는 별로 신경 안 쓰고 자기들끼리 잘 놀더라. 재밌었다. 뮤직비디오 미팅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면서 '놀라와 주세요'라고 얘기했더니 흔쾌히 와주셨다.

-YG가 아니었다면 씨엘이 이 정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정말 어렸을 때부터 YG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옛날부터 이회사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알고 있었다.

-곡을 직접 쓰고 싶지는 않은지.

▶워낙 테디 오빠가 곡을 잘 써주셔서 나는 그것을 표현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다. '어떻게 소화해낼까' '무대 위에서 내 목소리로 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아직까진 그런 게 재밌다. 기회가 되면 언젠가 나도 직접 (작곡을)해보고 싶다. 배움에 경험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곡을 만들 때도 오빠와 계속 같이 있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많이 불어보곤 한다.

-연애 경험으로 곡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있는가.

▶(연애) 해보고 싶다. 정말로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 그런 곡들도 써보고 싶다. 억지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사장님이 철저히 방어하고 계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웃음) 기회가 되면 연애도 해보고 싶다.

-이상형은?

▶편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이 좋다. 약간 로맨틱 코미디 같은 유치한 영화를 좋아한다. 백마 탄 왕자님 보다는 재밌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편한 사람이면 좋겠다. 주위 사람들한테 '나는 누구랑 어울릴 거 같으냐'고 물어보면 '한국 사람은 아닌 거 같다'고 하더라.(웃음) 언젠가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라 믿고 있다.

-이효리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선배 가수의 무대를 보니 어땠나.

▶'나쁘다'는 의미는 '멋있다'라는 의미로 쓴 것이다. 선배님의 노래도 아마 그런 의미일 것 같은데 멋진 여성을 대표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여자로서 기쁘다.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장님은 씨엘의 무대를 보고 뭐라고 하든가.

▶사장님은 칭찬보다는 돌려서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음원 나오고 나서도 '내 마음속에는 1위인 곡이니까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이곡을 사랑하는 만큼 무대도 즐기라'고 한 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솔로로서 앞으로의 씨엘은.

▶말했다시피 여성 래퍼로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천천히 보여드릴 것이다. 록과 전통 알앤비도 너무 좋아하지만 항상 뿌리는 힙합일 것 같다.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음악이고, 내 피안에 계속 흐르고 있다. 어떤 장르를 하건 그게 베이스가 될 것 같다.

-지난해 2NE1로서 월드투어를 했는데 솔로로서 투어 계획은.

▶항상 꿈꾸고 있다.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늘 머릿속으로 그려왔다. 음악과 나와의 관계가 중요한 자유로운 공연도 해보고 싶고, 무대효과 등 비주얼 면이 부각된 대규모 공연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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