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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15세관람가는 문제없나? 문제는 형평성②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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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의 온도', '전설의 주먹' 등 최근 영화계에는 억울한(?) 18금들이 쏟아져 나와 관계자들을 한숨짓게 했다. 폭력 수위, 성적 수위, 주제 등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탓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의외의 후한 15세이상 관람가, 12세이상 관람가는 관계자들을 반색하게 한다.

    18세 미만과 고교생 이하는 영화를 볼 수 없는 청소년관람불가에 비해 고교생 관객과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 학생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15세이상 관람가가 흥행에 크게 유리하다. 영화제작자들이 소중한 필름에 가위질을 해서라도 청소년 관람불가보다 한 단계 아래 15세이상 관람가를 받으려 애를 쓰는 이유다.

    최근의 등급 논란 와중에 미국보다 후한 등급을 받아 국내에서 개봉하는 할리우드 화제작들에게 눈총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문화적 차이가 있거니와 똑같이 5단계인 미국과 한국의 분류 기준을 1대1로 적용하는 게 무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영화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최근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액션 영화 '다이하드:굿 데이 투 다이'는 강도 높은 액션신에도 불구하고 15세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R등급(Restricted,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 동반 관람가)을 받아 개봉했으나 한국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가 1분여를 잘라내고 다시 15세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직접적인 신체 손괴 등이 사라졌지만 강도 높은 액션은 여전하다.

    지난해 개봉, 국내에서 무려 590만 관객을 넘기며 뮤지컬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레미제라블'의 경우 영등위는 12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매겼다. 미국에서는 성적, 폭력적 요소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PG-13((13세 미만의 경우 부모 동반 관람가) 등급을 받은 작품이었다. 실제로 '레미제라블'은 매춘, 음주, 흡연, 욕설 등을 담고 있으며, 자살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3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가도에 불을 지핀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 역시 한국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 미국에서는 PG-13 등급이다. 영등위가 "폭력적인 일부 장면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어 관람 전 부모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폭력, 테러 등의 묘사에도 불구하고 1,2편과 마찬가지 등급을 받았다.

    강도 높은 폭력적 장면이 거의 없는 '7번방의 선물'이 "주제 및 내용,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등을 고려"했다는 이유로 15세이상 관람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레미제라블'이나 '아이언맨3'의 12세이상 관람가는 비교적 후한 감이 있다.

    해외 영화 사이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성적인 묘사에도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은 영화 '홀리 모터스'와 '멜랑콜리아' 이야기다. 미국에서 R등급을 받았던 '홀리모터스'는 성기 노출을 이유로 국내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상영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편집을 거친 끝에 청소년관람불가로 개봉할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 '멜랑콜리아'의 경우 전라 노출과 결혼식 도중의 외도 묘사 등에도 불구하고 15세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제한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한 수준"이라고 영등위는 평가했다.

    물론 '남영동 1985'도 전라 노출신에도 불구 15세이상 관람가였다. "고문과정에서 신체적 노출 등이 있으나 선정성 요소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영등위는 설명했다.

    한국영화라고 15세 이상 관람가 논란에서 비껴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폭력, 연예인 성상납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돈 크라이 마미'의 경우 재편집, 재심의를 통해 청소년관람불가였던 등급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돈 크라이 마미'의 경우 피가 철철 흐르는 폭력적 장면이나 성폭행, 가학적 묘사가 여전하다.

    장애아동 성적 학대를 다룬 '도가니'의 경우, '돈 크라이 마미'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에게도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제작자의 바람과 관객들의 청원 속에 수차례 재편집했음에도 불구 끝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서 PG-13등급을 받은 액션 영화 '알렉스 크로스'가 국내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기도 하고, 2006년 동성애를 다룬 '브로크백 마운틴'은 미국에서 R등급을 받고도 한국에서 편집 없이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아 개봉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다룬 한국 영화 '친구사이?'는 2009년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아 논란을 불렀다.

    영화 등급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다. 같은 영화도 개봉 국가에 따라 등급이 천차만별이고, 시대에 따라, 때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얻기도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등급위원이 누구냐에 따라 자연히 평가가 갈리기 마련이다. 성기가 1초 공개되면 괜찮고 1분 공개되면 안된다는 식의 기계적이고 일률적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것이 바로 영화이기도 하다.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참고

    ◆한국의 영화등급 분류 기준

    ▲전체관람가(모든 연령 관람 가능) ▲12세이상 관람가(12세 이상 관람 가능, 미만이더라도 부모 등 보호자를 동반하면 관람 가능) ▲15세이상 관람가(15세 이상 관람 가능, 미만이더라도 부모 등 보호자를 동반하면 관람 가능) ▲청소년관람불가(고교생과 18세 미만 관람불가) ▲제한상영가(상영 및 광고·선전에 제한이 있으며 전용극장에서만 상영가능, 제한상영관 없어 사실상 개봉 불가능)

    ◆미국의 영화등급 분류 기준

    ▲G(General audiences, 전체관람가)가 있고 그 다음으로 ▲PG(Parental guidance, 10세 미만의 경우 부모 동반 관람가) ▲PG-13(13세 미만의 경우 부모 동반 관람가) ▲R(Restricted,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 동반 관람가) ▲NC-17(No children under 17, 17세 미만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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