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치열했던 복수극..갈등의 끝 보여줬다①

[★리포트]SBS 월화드라마 '야왕' 종영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4.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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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야왕'이 그려낸 복수극은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2일 봉영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 박신우)의 주인공 하류와 주다해 간의 갈등은 드라마의 몰입을 최대화하는 역할을 했다.

여주인공인 주다해(수애 분)가 자신의 성공 욕망을 위해 펼치는 지속적인 악행과 이를 쫓아가는 한 때 연인이었던 하류(권상우 분)와의 대립 구도는 궁금증을 유도했다. 몇몇 시청자들에게 '막장'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야왕'이 전달한 흡입력은 시청률 상승을 주도했다.

◆ 권상우vs수애 대결구도, 치열했던 갈등의 연속


총 24회로 구성됐던 '야왕'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긴박한 전개로 흡입력 있는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야왕'은 기존의 복수극이 가진 기본적인 틀 속에서도 매회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요 사건들을 배치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주변 인물들을 성공의 도구로 활용하며 악행을 저지른 주다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극의 몰입을 도왔고 이에 맞서는 하류의 대응에도 주목하게 했다.

이와 함께 첫 회에서의 총격 신을 먼저 공개한 이후 과거로 회상하는 전개와 두 주인공이 치고받는 과정에서의 치열한 대결구도는 극에 재미를 더했다.

주다해와 하류의 인연은 주다해의 어머니가 숨진 채 누워있는 허름한 방에서부터 시작됐다. 가난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의 인생역정을 향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간절했기에 서로 자신의 위치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열심히 살았다.

이후 성공을 위해 자신을 배신한 주다해에 분노를 느낀 하류는 주다해를 향한 복수를 준비하면서도 주다해에 대한 마음을 저버릴 수 없었다. 백학그룹의 며느리와 고문변호사로서, 이후 영부인과 검찰 수사 관련 변호사로서 두 사람은 거리를 두고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끝을 모르고 달려갔다.

주다해와 하류의 움직임은 굉장히 치밀했다. 주다해는 철저히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고, 이에 하류는 주다해가 벌인 죄에 대한 증거를 빈틈없이 찾아낸 후 주다해를 좌절시켰다.

주다해의 몰락을 이끌어내면서도 하류는 끝까지 주다해에 대한 애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 악녀 주다해, 죽음의 문턱에서 하류의 진심을 발견했다

주다해는 하류가 원하던 자신의 진심을 끝까지 외면했다. 아니, 모른 척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주다해도 인간이기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주다해의 하류에 대한 마음은 희미하게 그려졌다.

부주의로 인해 교통사고로 딸을 저 세상에 보낸 순간에도,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백학그룹 비자금 관련 자료와 주다해의 혐의가 녹취된 내용을 맞교환하려는 자리에서 오히려 피해를 당한 백도훈(정윤호 분)의 죽음의 순간을 목격하면서도 주다해는 감정적으로 흔들리다가도 이내 냉정하게 변했다.

이후 마지막 회에서 하류가 총에 맞고, 회복한 이후 주양헌(이재윤 분)의 차에 치여 죽음의 문턱에 다가섰을 때가 되서야 주다해는 하류의 진심을 느끼고 뉘우쳤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려는 순간이 왔음에도 철저하게 외면했던 악녀 주다해의 마지막은 결국 자신을 사랑했던 하류에 의해 무참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하류가 죽음의 문턱에 다가섰을 때 주다해는 하류에게 "아직 미안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주다해의 악행과 하류의 복수를 그린 '야왕'은 결국 '권선징악'이라는 모토에 의해 마무리하며 종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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