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 없는 유재석, 비결은 '철저한 금욕주의'

[기자수첩]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3.03.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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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사진=이동훈 기자


방송인 김용만이 억대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 방송가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늘 선한 웃음으로 신사 같은 모습만 보여줬던 그였기에 대중의 실망감은 더 크다. 김용만은 이번 일로 데뷔 이후 20년 넘게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MC' 유재석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유재석은 김용만과 함께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김국진, 남희석, 박수홍이 이때 같이 데뷔했고, 최근 '섹드립'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맡고 있는 신동엽이 같은 해 SBS를 통해 데뷔했다. 또 다른 '국민MC' 강호동은 19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출발했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대중의 큰 인기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 하나 유재석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데뷔 후 20년 넘게 변함없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물의를 일으키거나 자의건 타의건 방송에서 떠날 일을 만들지 않았다. 인기의 부침도 없었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그 인기가 더하고 있다.

유재석의 이러한 변함없는 인기의 요인은 무엇일까.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이 꼽는 건 바로 금욕에 가까운 철저한 자기 관리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한 눈 팔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유재석은 필요 이상의 CF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연예인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사업이나 투자 욕심도 내지 않는다. 요즘 연예인들이 조금만 이름을 알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하고, 이를 확장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방송 3사 각종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그는 휴가마저 갈 시간이 없다. 하지만 이를 아쉬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방송으로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걸 더 즐긴다. 그만의 자기 관리 방식으로 방송에서는 본연의 모습을, 방송 외에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기에 방송이 오히려 더 편하기 때문이다.

유재석으로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봤던 그의 최측근은 스타뉴스에 "절대 과한 욕심을 내지 않는다. 방송 외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휴식이나 휴가도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유재석은 방송을 휴식이자 놀이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유재석은 고생했던 데뷔 시절, 신인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지금의 인기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것도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중이 주는 사랑, 대중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늘 자신을 돌아보며 산다"고 말했다.

대중의 냉정하다. '국민MC'란 타이틀도 언제 유재석에게서 떨어져 나갈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유재석이 지금처럼 자신을 관리한다면 그 '언제'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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