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한발로 천안함 격침...1천억 들인 홍상어는?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3.03.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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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 News1 이명근 기자







6일 군이 국산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의 시험발사 실패를 밝힌 가운데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우리 군사력의 질적 우위가 상쇄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편집장은 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북한의 3차 핵실험 이어지는 안보리의 제재 등으로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상어 시험발사 실패의 의미를 되짚어보았다.


김편집장은 홍상어 어뢰가 한발에 17억원짜리임을 밝힌 후 "연안방어를 위해서 소량만 생산하는 나라가 시험발사 때 너무 많이 쏴버리면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서 개발비가 치솟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적게 시험 평가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을 예시하며 "정부발표대로 라면 북한은 단 한발로 제1격에 물살도 빠르고 시계도 혼탁한 데서 천안함을 격침했다. 그 어뢰를 해외에 수출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홍상어 어뢰를 10년에 걸쳐 1천억을 투입해 개발했는데 아직도 성능이 안 나오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는 북한은 저렇게 다 하는데 우리는 성능이 안 나온다는 것은 우리가 대부분 첨단무기를 미국에 의존한 상황에서 재래식으로 안보를 해왔는데 북한은 적은 예산을 가지고 현대식으로 안보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다 보니 우리 군사력의 질적 우위가 대부분 상쇄되고 남북한의 군사력 비교가 국지전에서 의미가 없어지는 거다. 전면전이라면 군사력의 양적 질적 비교가 의미가 있겠지만 국지전에서는 그러한 비교가 의미가 없고 어떤 부분에서는 북한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수함은 자객이다. 이런 걸 통해 비대칭적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 취약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남측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더군다나 3차 핵실험 이후 계속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편집장은 홍상어를 대체할 다른 대잠수함 무기에 대해 "우리 어뢰가 세종류인데 홍상어 어뢰는 공중으로 날아가다가 물속으로 들어가서 잠수함을 찾는 중어뢰고 그냥 떨어뜨려서 잠수함을 찾아가는 백상어라는 중어뢰가 있고, 그 다음에 폭발력이 좀 미약한 청상어가 있다. 그런데 지금 홍상어뿐 아니라 백상어도 실패했다. 중어뢰 두 종류가 지금 전부 다 성능이 안 나오고 있다"고 심각한 현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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