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부하는인간', 4人4色 하버드생 '공부탐사기'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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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DOC 제작진들 <ⓒ사진=최부석기자>


'하버드 생이 세계 공부 일주를?'

KBS가 방송개시 86주년 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공부에 대한 세계별 접근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 롯데시네마에서 KBS 1TV K DOC 첫 번째 작품 '공부하는 인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백승주 KBS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장성환 콘텐츠 본부장, 이건협 교양국 EP, 프로그램 제작진 등이 참석했다. 장성환 콘텐츠 본부장은 "세계적 수준의 다큐멘터리들을 준비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부하는 인간' 1회 시사 역시 흥미로웠다. 수재인 하버드 생 4인방이 '교육1번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둘러보며 학생들에게 놀라는 모습, 학원생들과 수학문제 대결을 펼치는 장면들은 교육에 대한 문화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뿐 만 아니라 중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을 방문하며 그들의 교육법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소개했다. 여기에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유승호의 친절한 설명은 딱딱하지 않은 다큐멘터리로 접할 수 있게 했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하버드 생과 수학문제 대결에서 승리했던 고3 수험생은 어엿한 연세대학교 입학생 자격으로 현장에 참석했다.

시사회가 끝난 뒤 제작진은 무대 위에 올라 연출 포인트와 준비과정에 대해 밝혔다.

정현모PD는 "학창시절 공부를 못했다"며 "그래도 어떻게 PD가 됐냐는 질문을 받긴 한데 입사 당시에는 공부가 중요하지 않았다. 공부에 한이 맺혀서 공부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별 공부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부라는 것이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프로그램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것을 위주로 보신다면 흥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PD는 하버드 학생들이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의 큰 특징 중 하나가 교육의 제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제외하는 것이다. 하버드 학생들을 주목한 것은 다양한 문화권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는 미국인들만의 학교가 아니고 골고루 분포돼 있기 때문에 각 계열별 학생들을 섭외했다. 그 전에 오디션을 거쳤는데 문화권의 문화체험을 한 친구들, 공교육을 통해 성공과정을 거친 친구들을 선별했다. 본방송을 보면 엘리트집단이라는 오해는 줄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PD는 출연진 프로필에 대해 "출연진 중 릴리는 이전 프로그램에서 인연이 닿았다. 제천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고 생후 5개월 때 입양됐기에 유태인으로서 문화적인 확신이 뚜렷한 친구다. 스캇은 자수성가한 이민2세다 보니 인상적이어서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연출자인 남진현PD는 세계별 기억에 남는 공부법에 대해 "중국을 열 번 정도 갔는데 한 번도 졸거나 딴 짓을 하는 친구들이 없었다. 중국인들의 공부법에 대해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인간'은 4명의 하버드 학생들이 공부와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을 비롯해 전 세계로 공부여행을 떠난다. 실제 하버드 4학년 예비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계 미국인 스캇 임, 한국계 유태인이자 졸업 후 구글에 입사한 릴리 마골린, 중동계 미국인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브라이언 카우더, 유럽계 미국인이자 학교대표 배구선수 제니마틴이 출연한다.

'공부하는 인간' 이후 3D 입체영상복원 3부작 '의궤-8일간의 축제', 4부작 '색-네개의 욕망', 8부작 '요리인류' 라인업이 구성, 1년 간 방송된다.

한편 '공부하는 인간'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며 4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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