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없어도 통한다..MBC설특집 파일럿예능 '호평'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2.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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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혼자 살 때' 출연진(위)과 '내 영혼의 밥상' 출연진(아래)ⓒMBC>


지난 설 연휴 방송 된 MBC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정규편성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대에 방송 된 예능 프로그램 '남자가 혼자 살 때'는 각기 다른 이유로 나홀로족이 된 남자들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해 시청자를 찾았다.


노홍철이 MC를 맡아 기러기 아빠인 김태원 이성재와 주말부부 대표 한상진 노총각 김광규 그리고 데프콘 서인국이 출연해 자신들의 일상생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나홀로 사는 삶에 대한 진솔한 모습과 더불어 자신만의 삶의 노하우를 전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겉보기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데프콘과 서인국의 상반된 집안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남자가 혼자 살 때'는 11시 대 심야시간에 방송됐음에도 불구, 6.6%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독거남의 생활모습이 설 연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이유로는 현재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사회 현실과 맞물린 것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6명 남자 연예인의 사생활이 공개되며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 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프로그램 관련 기사에는 '남자가 혼자 살 때'의 정규편성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에 향후 '남자가 혼자 살 때'가 정규 편성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8시대 방송 된 요리 버라이어티 '내 영혼의 밥상' 역시 따뜻한 내용을 담으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내 영혼의 밥상'은 개그맨 이경규가 4년 만에 MBC 나들이를 나서며 호평 받았던 프로그램. KBS에서만 볼 수 있던 이수근 역시 함께 출연했고 배우 강소라와 노홍철이 합류해 색다른 MC 조합을 선보였다.

파일럿으로 방송 된 '내 영혼의 밥상'에서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제주도로 떠났다. 출연진은 남편과 사별한 뒤 7년 가까이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딸에게 밥 한 끼 차려주고 싶다는 한 시청자의 사연을 전했다. 이후 출연진은 해녀인 어머니가 밥상 차린 것을 도운 뒤, 어머니가 직접 차린 밥상을 서울에 있는 딸에게 배달하며 마음이 허기진 모녀에게 든든한 영혼의 밥상을 선물했다.

이날 방송은 빵빵 터지는 자극적 웃음 대신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힐링예능'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내 영혼의 밥상'은 시청률 면에서도 7.3%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에 무공해 재미를 선사한 '내 영혼의 밥상'이 정규 편성 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MBC가 설특집으로 선보인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 소위 잘나가는 아이돌 멤버는 없었다. 그 대신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주제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관통하며 명절 연휴 안방극장에서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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