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귀에 쏙 들어온 최고 3大 BGM은?

[2012년 가요계 총결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12.06 11:13 / 조회 : 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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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 버스커(ⓒ스타뉴스), '응답하라 1997'(사진제공=tvN, '개그콘서트-거지의 품격' 허경환(화면캡처=KBS 2TV)(위부터)


2012년 한해 가요계는 여러 장르에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든 '강남스타일'부터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태티서의 '트윙클',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 이하이의 '1,2,3,4,', 이승기의 '되돌리다' 등 댄스 발라드 및 밴드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인기곡을 통해 가요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하지만 히트곡이 들려졌던 것은 비단 음악 프로그램 및 음악 사이트 뿐 아니다. 드라마 예능 광고 등에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들이 나왔다. 올 한 해 가요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던 CF 드라마 예능 속 BGM(Background Music)을 되짚어 봤다.

◆광고=KT 올레 LTE WARF, 버스커 버스커 '빠름송'

KT 올레 LTE WARF CF를 통해 들려진 3인 밴드 버스커 버스커(장범준 김형태 브래드)의 이른바 '빠름송'은 가히 올 최고의 광고 히트곡이라 할 만하다.

전설의 샹송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1915년~1963년)의 명곡 중 한 곡인 '빠담 빠담'(Padam Padam)이 원곡인 '빠름송'은 장범준의 매력적인 보컬을 만나 한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 부르게 되는 인기곡이 됐다.


버스커 버스커의 '빠름송'은 우리말로 하면 두근두근 정도의 뜻을 담고 있는 '빠담 빠담'의 하이라이트 부분 노랫말 "빠담 빠담 빠담"을 "빠름 빠름 빠름"으로 개사해 표현한 부분이 압권이다. 브랜드의 특성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독특한 표현으로 단숨에 가요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물론 원곡의 하이라이트 부분 멜로디가 워낙 매력적인 측면도 '빠름송'이 인기를 끄는데 톡톡히 한몫했다.

'빠름송'은 광고 음악으로는 드물게 벨소리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곡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 가능한 대목이다.

◆드라마='응답하라 1997', 벅 '맨발의 청춘'

올해 역시 지상파 및 케이블, 종편에서 여러편의 드라마들을 방송했다. 당연히 드라마 속 삽입곡 등 BGM도 다수 들려졌다. 이 중에서도 1990년대에 대한 복고 신드롬을 낳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오프닝송인 벅의 '맨발의 청춘'은 최고의 BGM이라 할 만하다. 이 곡의 인트로를 '응답하라 1997' 매회 시작을 알렸고, 이 음악을 들으면 시청자들은 당연히 해당 드라마를 떠올렸다.

김병수 박성준의 남자 댄스 듀오 벅의 '맨발의 청춘'은 지난 1997년 1월 벅 2집 타이틀곡의 발표돼 신나는 음악과 재미난 가사로 당시에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97년의 대표 히트곡 중 한 곡이라 한 만하다. 이는 '응답하라 1997'이란 드라마 제목과도 잘 맞아 떨어졌고 오프닝송으로 사용돼 이 작품이 인기를 끄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벅의 '맨발의 청춘' 역시 '응답하라 1997'을 통해 1997년 히트곡에서 2012년 재발견된 음악이 됐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벅의 '맨발의 청춘' 외에도 1990년대 여러 히트곡이 BGM으로 쓰여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예능='개그콘서트-거지의 품격', 매드 소울 차일드 '디어'

예능 속 2012년 최고의 BGM으로는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거지의 품격'에 나온 '디어'(Dear)를 꼽을 수 있다. 거지이지만 스스로 잘생긴 꽃거지라 주장하는 허경환이 등장할 때 나오는 이 음악은 3인 혼성 밴드 매드 소울 차일드(찬우 이권 진실)의 곡이다.

이 노래는 원래 지난 2010년 개봉한 원빈 주연의 흥행 영화 '아저씨' 삽입곡으로 해당 영화 OST 음반 타이틀곡이다.

마치 애잔한 팝송을 연상케 하는 '디어'는 홍일점 멤버 진실의 개성 넘치는 보컬 속에 더욱 빛나며 그 간 마니아팬들 사이에 품격 있는 곡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하게도 분위기 있는 이 곡은 꽃거지의 등장음악으로 쓰이며 더욱 주목받았다. 곡과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고, '디어'는 발표 2년이 지난 뒤 더 많은 가요팬들과 만나게 됐다.

허경환이 '디어'를 "'거지의 품격' 속 자신의 등장음악으로 쓴 분명한 이유도 있다. 허경환 측은 최근 스타뉴스에 "허경환은 거지 중에도 자신감 넘치고 잘 생긴 꽃거지를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 꽃미남 중 한 명이 원빈이기에 그의 최근 흥행작인 '아저씨' 삽입곡을 배경음악으로 쓰며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뚜렷이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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