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이 또한 지나가리라' 거짓말 논란 '씁쓸'

[기자수첩]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11.14 14:54 / 조회 :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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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혜련이 시청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조혜련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이혼으로 잠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그간의 일을 고백했다. 이혼 후 7개월만에 방송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혜련은 이날 방송에서 이혼을 하기까지 과정, 이혼 이후 지금의 심경, 잦은 방송 말실수와 관련된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시청자들은 조혜련의 눈물 고백을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그녀를 응원했다.

방송이 된 지 이틀 만에 조혜련은 또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조혜련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조혜련은 방송에서 이혼의 아픔을 달래며 노자, 장자, 맹자의 원서를 읽으며 공부했다고 밝히며 기억에 남는 구절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를 꼽았다.

조혜련은 "한 임금이 인생에 대해서 정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진짜 행복이 뭔지 그걸 한마디로, 구절로 표현을 한다면 내가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글귀를 보내왔다. 그중에 하나를 채택을 했다. 그 글귀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였다"며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혜련의 발언과 관련해 일부 네티즌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장자가 한 말이 아닌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 왕의 반지에 얽힌 이야기에 등장하는 글귀로 솔로몬 왕자가 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거짓'과 '가식'뿐인 방송이었다고 조혜련을 비난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혜련이 중국에서 '장자' 원서로 접했다는, 책에서 읽었다는 장자는 그런 말을 했을까? 조혜련이 언급한 내용은 실제 장자에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자 선성(繕性)' 편에는 조혜련의 다이아몬드 반지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조혜련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가 아닌 '모든 일은 지나간다'로 적혀있다. 그래도 결국 맥락은 같다.

조혜련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거짓말 논란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이 기자는 씁쓸하다. 만약 조혜련이 아닌 '국민첫사랑'이라 불리는 수지가 그 말을 했다면 어땠을까. '출처가 틀렸네' 정도로만 여겨지지 않았을까.

그간 일본 방송에서의 한국 비하 등 갖가지 말실수로 대중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그녀이기에 또 다시 거짓말로 얼룩진 복귀라고, 진실성이 없다고 너도나도 돌을 던지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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