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大가요제 FNS, 1차 60팀중 韓가수 '전멸'

반한 감정 기인, 우려가 현실로?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11.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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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위)와 카라 ⓒ스타뉴스


일본 연말 3대 가요제 중 하나로 꼽히는 후지TV 'FNS 가요제'가 출연자 1차 발표를 한 가운데, 약 60 팀 중 한국 가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 FNS 가요제는 오는 12월5일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후지TV를 통해 생방송된다. FNS 가요제 측은 본 행사 개최 한 달 남짓을 앞둔 1일 오전 출연자 1차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스마프, 아라시, 에그자일, V6, 코다 쿠미, 히라이 켄, 안전지대, 미스터 칠드런, AKB48, SKE48, 킨키 키즈, YUI 등 중견 록밴드부터 아이돌들까지, 장르와 나이를 초월한 약 60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4팀을 FNS 가요제에 등장시켰던 K팝 가수들은 이번에는 그 누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지난해 80여 팀이 나섰고 현재 1차 발표를 진행한 FNS 가요제란 점 등을 고려할 때, K팝 가수들이 출연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토 및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랭해지며 일본 방송사들에서 현지 시청자의 반감을 걱정, K팝 가수들을 연말 가요제에 출연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이뤄진 것이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러 K팝 가수들이 올해 역시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빅뱅 카라 2NE1 등은 대규모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등 이전에 비해 일본에서의 인기가 급락했다 할 수 없는 이유다. FNS 가요제의 출연자 1차 발표에서 K팝 가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을 보며 국내에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일본 언론은 지난 9월 중순 현지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말 가요제 '홍백가합전' 주최 방송사인 NHK의 마츠모토 마사유키 회장이 9월 초 정례회를 통해 올 홍백가합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독도 등과 관련, K팝 가수들이 출연할 경우 시청자의 반감이 우려된다며 올해는 일본 가수들로만 홍백가합전을 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HK 측은 10월 들어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영토 문제 등이 한류 가수의 출장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와 문화는 떼어내 종합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전보다는 유해진 입장을 보였다. 그렇지만 K팝 가수 출연에 대해선 여전히 확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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