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컴백' 에픽하이, 더블타이틀곡 들어보니

에픽하이, YG이적 후 첫 앨범..정규 7집 '99' 발매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10.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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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에픽하이가 다양한 매력을 담은 힙합 음악으로 컴백을 알렸다.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는 여전하고, 밴드와의 협연에 소리는 더욱 풍성해 졌다. 3년만의 새 음반이다.

이번 앨범은 미쓰라진과 DJ투컷츠가 타블로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새롭게 발표한 첫 음반. YG엔터테인먼트와 만난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진 DJ투컷츠)가 19일 오후 6시 여러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99'를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에픽하이 만의 음악색은 유지한 채 YG 고유의 색이 더해졌다. 타블로가 작사, 작곡 외에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고 CHOICE37, 최필강, DEE.P 등 YG 주요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한 결과, 앨범 곳곳에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인다.

새 앨범을 대표하는 더블 타이틀곡은 상반된 분위기로 반가움을 더한다. 피켓 프로모션으로 화제가 된 '돈 헤이트 미'(Don't hate me)와 YG소속 걸 그룹 2NE1의 메인보컬 박봄이 피처링 참여한 업템포 힙합곡인 'Up!' 2곡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돈 헤이트 미'는 에픽하이 세 멤버들의 이야기이자,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노래.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멤버들이 풀어낸 공감어린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온 세상이 안티. 그런 내가 웃는 이유. 난 너만 내 편이면 돼 / 세상 모두가 입에 망치 때려 날 못처럼. 구멍투성인 마음 눈물만 새' 등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여 힘겨운 2년의 시간을 보낸 타블로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노랫말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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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힙합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철저히 '멋'을 지향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래핑에 더해져 에너제틱하고, 흥겨운 리듬감을 줬다. 장르에 대한 경계도 넘나든다.

'돈 헤이트 미'가 록 밴드와 합을 이뤄 크로스오버의 느낌을 냈다면, 'Up'은 에픽하이 특유의 신나는 힙합으로 특유의 색을 짙게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의 유쾌한 에너지를 고루 담은 'Up'에서는 박봄의 참여가 돋보인다. 날카롭게 내뱉는 타블로와 굵직한 저음의 미쓰라진, 여기에 투컷이 스크래치로 맛을 더한 음악에 박봄은 파워풀하면서도 소울풀한 보이스로 힙합의 매력을 살렸다.

'Up'은 '오늘은 밑바닥 인생이지만 내일은 하늘을 날아다닐테니 두고봐라'고 외치는 예비 챔피언들의 노래. 밝고 희망찬 메시지가 담긴 만큼 노래도 흥겹다.

새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 졌다. 에픽하이는 얼터너티브 록, 브릿팝, 올드팝, 올드스쿨 힙합 등 과거의 음악들을 힙합을 기반으로 재해석했다.

에픽하이는 오는 21일에는 정규 7집을 오프라인에서 정식 발표한다. 오프라인 앨범에는 19일 디지털 공개 때 공개되지 않는 '비켜'와 '고스트' 등 2곡을 포함, 총 10곡이 수록된다.

에픽하이는 YG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컴백 활동에 나선다. 에픽하이 타이틀 2곡의 뮤직비디오도 대규모로 제작됐다. 거액을 투자해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블록버스터급 영상과 감각적인 분위기로 잘 표현됐다는 평이다.

에픽하이는 2003년 데뷔 이후 '팬(FAN)' '플라이(FLY)' '러브러브러브(LOVE LOVE LOVE)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왔다. 2010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에필로그(Epilogue)'는 미국 아이튠즈 랩/힙합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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