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돌' 쉬즈 "'춤추는 빅마마' 본 적 있나요"(인터뷰)

데뷔 4개월 만에 두번째 싱글 '쉬즈 러브>식' 발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10.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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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진아 세연 태연 지영(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신예 걸 그룹 쉬즈(진아, 태연, 세연, 지영)는 멤버 모두가 유명대학 보컬 전공 출신이다. 진아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태연은 동아방송대 방송연예과, 세연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지영은 명지대 실용음악과에서 각각 보컬 교육을 받았다.

그 덕에 지난 5월 데뷔와 동시에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보컬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하지만 쉬즈는 예상과는 다르게 무대에서 영락없는 댄스 그룹이다.


타이틀곡은 통통 튀는 리듬에 어울리는 깜찍하고 발랄한 댄스곡을 전면에 내세웠다. '날개 춤'이라는 귀여운 포인트 안무도 있다. 대부분 가수들이 신인 시절 주 무기를 살려 최대한의 매력을 뽐내는 것을 감안하면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

데뷔 4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쉬즈 러브>식(she'z LOVE>SICK)'을 발표한 쉬즈는 "대중들한테 먼저 친근하게 다가기 위해 댄스곡을 선택했다"며 "기회가 되면 보컬적인 면도 얼마든지 보여드릴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쉬즈(She'z)는 '그녀는(She is)'이라는 열린 의미로 탄탄한 노래와 실력을 바탕으로 매 앨범마다 비주얼,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콘셉트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네 사람이 함께 입을 맞추기 시작한지도 어언 1년. 보컬 그룹을 준비하고 있던 네 명은 무대에서 춤을 추게 될지 처음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쉬즈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난생 처음 춤을 배웠다고 밝힌 세연은 "춤을 제일 못 춰서 폐를 끼치지 않을 까 걱정도 많이 했다"며 "팀에 와서 처음으로 다리도 찢기고 여러모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준비하면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아무래도 춤이었어요. 보컬 전공을 할 때는 네 사람 모두 발라드나 재즈음악을 많이 듣다보니까 댄스곡을 많이 접하지 못했거든요. 다들 춤을 춰본 적이 없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지금은 댄스곡을 많이 접하다 보니 저희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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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진아 세연 태연 지영(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쉬즈는 최근 가요계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과 맞물려 90년대 트렌드를 접목시킨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가 만든 앨범 타이틀곡 '유유(UU)'는 LP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을 시작으로 감성적인 가사와 발랄한 리듬이 인상적인 곡. 쉬즈는 90년대 인기 가수들의 유행 아이템 및 의상으로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 했기 때문에 저희도 90년대 감성을 갖고 있어요. 차별화를 둬야겠다는 생각에 복고로 하자는 의견을 직접 내게됐죠. 음악 자체는 복고가 아니고 콘셉트만 복고를 가미했어요. 드라마 '응답하라1997'을 의식한 것은 아니에요."(태연)

쉬즈는 내내 '차별화'를 강조했다. 연일 쏟아지는 신인 아이돌과의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전략이다. 그들은 보컬이 주 무기이지만,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춤추는 빅마마'를 자처했다.

리더 진아는 "우리 같은 콘셉트를 그동안에 본적이 없었다"며 "지금 같이 차별화를 유지하면 뒤쳐지지 않고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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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진아 세연 태연 지영(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홍봉진 기자


쉬즈의 '음악' 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더 든든한 지원군이 많다. 소속사 선배들이 모두 국내에서 내 노라 하는 MC와 개그맨들이기 때문. 쉬즈가 속한 라인엔터테인먼트는 김구라, 김국진, 김영철, 윤형빈, 문희준, 서경석 등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회사. 쉬즈는 이 회사에서 배출한 '1호 걸 그룹'이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자신을 챙겨주는 선배들에 대한 자랑을 기분 좋게 늘어놓았다.

진아는 "각 방송사에 선배들이 다 계셔서 든든하다"며 "다른 가수들은 소속사 가수 선배들이 있다면 우리는 예능 쪽에 든든한 '백'이 있는 기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MC 회사라서 그런지 윤형빈 선배님이 직접 찾아 와주셔서 예능 강의도 해주시고 개인기도 가르쳐 주셨어요. 김영철 선배님과는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쉬는 시간 마다 틈틈이 조언을 해 주셨어요."(태연)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어렵기도 하다"는 막내 지영은 "문희준 선배가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이시다 보니까 직접 방송 모니터까지 해주시면서 표정을 짓는 법 등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든든한 지원 속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쉬즈는 올해 목표로 팀 이름을 알리는 것으로 정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하면 댄스곡이 아니어도 살아남을 수 있겠죠. 보컬이 원래는 주 무기니까 오히려 나중에 이미지 변신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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