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 연기도 '甲'인 이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9.19 10:48 / 조회 : 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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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이정신 이종현 정용화 강민혁, 왼쪽부터) ⓒ스타뉴스


아이돌의 안방극장 진출이 거세다. 초기 아이돌의 드라마 출연은 '화제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게 사실. '화제'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연기력 면에서는 실망을 주기도 했다. 요즘 아이돌은 그러나 과거와 달리 연기력 면에서도 일취월장했다. 더 이상 '아이돌' 이라는 수식어로 그들의 연기를 폄하할 수는 없다.


이중 아이돌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강민혁)의 안방극장 활약이 최근 눈에 띈다. 리더인 정용화는 앞서 지난 2009년 SBS 미니시리즈 '미남이시네요'를 시작으로 지난해 MBC '넌 내게 반했어'까지 주인공을 꿰차는 등 연기자로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종현은 최근 종영한 SBS '신사의 품격'에서 극중 김도진(장동건 분)의 아들 콜린 역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성공적인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가 부른 드라마 OST '내 사랑아'까지 큰 인기를 모으며 기쁨을 더했다.

강민혁 역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 차세광 역을 맡아 '말숙이' 오연서와 알콩달콩한 커플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이정신이 지난 15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반항아 강성재 역을 맡아 연기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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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 반했어'의 정용화(왼쪽)와 '신사의 품격'의 이종현 <사진=MBC, SBS>



밴드 멤버 4명 모두가 안방극장에 연기자로서 선보인 것이다. 씨엔블루는 특히 극중 비중 역시 단순 '아이돌의 드라마 출연'을 넘어서며 극의 한축을 이뤄내고 있다. 연기력의 뒷받침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들의 연기력에 대한 방송가의 평가도 좋다. 한 방송사 드라마PD는 "일찌감치 연기 데뷔를 한 정용화를 비롯해 이후 연기 데뷔한 멤버들의 연기력도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씨엔블루가 이처럼 안방극장 활약이 두드러지고 그 평가가 좋은 데는 그룹 데뷔 전부터 철저하게 연기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가수가 아닌 가수와 연기자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준비된 게 씨엔블루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씨엔블루는 밴드 데뷔 전부터 연기도 함께 준비했다"라며 "멤버들이 최근에야 하나, 둘 드라마 데뷔를 하고 있지만 이미 예전부터 연기를 연습했고,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졌다"고 밝혔다.

데뷔 전부터 연기를 준비했고, 데뷔 후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씨엔블루는 주기적으로 전문 연기지도자로부터 연기를 배우고 있다. 관계자는 "바쁜 활동 속에서도 주 몇 차례 씩 꼭 연기수업을 받는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연기 진출이 늘어나면서 그룹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연기 노하우' 전수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정용화가 다른 멤버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하고, 이종현, 강민혁 등도 자신들이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서로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이정신은 '내 딸 서영이'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이 서로 서로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게 '현장 경험'. 연기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것만 못하다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이정신 역시 "노하우를 공유하지만 멤버들이 제일 먼저 말하는 게 '현장에서 배우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현기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연기 데뷔한 이정신을 평가하면서 "아직은 연기력이 완성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하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연기력이 어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준비해 온 것은 현장에서 다 하려고 한다. 배우려는 자세도 철저하다"고 밝혔다.

씨엔블루는 이처럼 철저히 준비를 갖춰 안방극장에 데뷔한 것이고, 서로의 노하우 공유, 또 '현장에서 배운다'는 자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씨엔블루 4인방만의 드라마가 나올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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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강민혁(위 왼쪽)과 '내 딸 서영이'의 이정신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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