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결혼? 임태산 같은 남자있다면·· "(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8.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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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인터뷰①에 이어서


◆ "작년까지만 해도 결혼 생각 있었다..지금은 생각 많아져"

윤세아는 "'신품'을 찍으면서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품'이 대한민국 3, 40대 남녀가 주인공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였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상황들을 연기했기에 그럴 법도 했다.

특히 윤세아가 연기한 홍세라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주관이 뚜렷했던 인물이었다. 프로골퍼라는 직업이 가진 사회적 위치와 개인적인 꿈, 자신의 개방적인 생활과 맞지 않을 수 있는 결혼에 대해 홍세라는 매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결국 지난 6월30일 11회분에서 홍세라는 임태산과 결혼에 대한 현저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이별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윤세아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정말 서로에 대해 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장면에서도 마지막 자존심을 어필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고 생각했어요. 결코 임태산이 싫어서, 임태산과의 이별을 마음먹고 그를 떠나보내기 위한 말은 아니었고요. 분명 헤어진 이후에도 홍세라는 임태산을 기다렸죠."

또한 윤세아는 극중 홍세라가 가지고 있는 결혼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홍세라는 임태산과 연애하면서 속으로 많이 담아두고 계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제 모습과는 많이 달라요. 홍세라를 연기하면서 '정말 홍세라처럼 살면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웃음). 가끔은 홍세라의 모습을 보면서 얄밉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임태산과 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 부분은 잘 된 일이었죠(웃음)."

30대 나이에 접어든 여배우가 '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해 쉽게 접근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윤세아는 이와 함께 자신의 삶에 있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무래도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물론 불같은 사랑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죠.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 배우라는 일을 하면서 함께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정말 작년까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외로움도 사뭇 느껴졌고 저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도 결혼해서 아이도 키우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어요. 그런데 2012년이 되면서 언젠가부터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도 좀 하게 되더라고요. 배우로서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스스로 제 미래에 대한 계획 설정도 더 우선시하게 됐었고요."

윤세아는 "가끔은 정말 '임태산 같은 남자 어디 없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도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일과, 자신과 미래를 같이 할 사람과의 '사랑' 두 가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윤세아의 '욕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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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연하男 여태껏 처음..'우결', 내 매력 전달될지 흠이 될지는.."

한편 윤세아는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이하 '우결3)의 새 커플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세아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새 남편인 캐나다 출신 배우 줄리엔 강과 첫 만남을 통해 앞으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매니저로부터 '소개팅 해 볼 생각 없냐'고 들어서 솔깃했었어요. 정말 방송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죠. 나중에 '우결3'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약간 실망도 했고요(웃음).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 이렇게 주연으로 출연해본 적도 없고 예능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도 겁이 있었고, 특히 '우결3'은 어디까지가 '리얼'인지를 몰라 찍으면서 애를 많이 먹었죠. 주변에서는 '우결3' 찍을 때는 대본도 있다고 하는데 전혀 없어요. 마치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기분이에요.

윤세아는 "'우결3'가 내게 제 모습을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할 지 오히려 제게 흠이 될 지는 방송을 앞으로 찍어 봐야 알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또한 "(물론 방송이긴 하지만) 연애를 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 되게 오랜만"이라고 밝혔다.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게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여태껏 연하 남성과 연애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촬영하면서도 남편이 누구인지 몰랐는데 연하라고 들으니깐 더 새롭더라고요. '우결3' 촬영이 아직 제게는 정신이 없어요 (웃음)."

윤세아는 직접 자신의 남편으로 등장한 줄리엔 강에 대해 "착한 친구이고 생각이 바른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결3'가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하는 소꿉놀이'와 같은 거잖아요. 당연히 아이들이 하는 소꿉놀이와는 차원이 다르기 다른 놀이죠(웃음). 앞으로 '우결3' 찍으면서 연인이 가질 수 있는 감정에 있어서는 아이 같은 마음을 잃지 않으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특히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한 남편이기 때문에 함께 지내면서 편하게 대해주고 싶어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간 윤세아. '우결3' 출연을 통해 그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윤세아는 자신의 연기자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제 큰 목표는 제 나이가 100살이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제가 맡게 될 많은 작품이 어떤 장르가 됐든 제게 주어진 연기를 정말 잘 하고 싶어요. 제가 100살이 됐을 때 어떤 연기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제 앞에 있는 캐릭터를 보면서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캐릭터는 한 번 연기하면 다시는 제게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촬영하면서 순간 피곤함을 느끼게 되면서 지나치게 되고 간과하게 되는 '초심을 잃은' 제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한심할 때도 있었죠. 앞으로도 무슨 역할이든 상관없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게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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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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