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영상'도 등장..여론이 티아라 6명 '왕따'시키는 것일수도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08.06 13:20 / 조회 : 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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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의 화영 소연 큐리 보람 소연 지연 은정 아름(왼쪽부터) ⓒ스타뉴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소속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화영과 계약 해지를 선언, 화영이 팀에서 빠지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6일로 꼭 만 일주일이 지났다.

이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화영이 빠진 배경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며 생긴 인터넷 카페 '티진요'에는 3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가입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어콘텐츠미디어 건물 앞에서는 한 네티즌이 주최한 집회가 열리려다 우여곡절 끝에 취소됐다.

이번 사안에 대한 시선은 2가지로 요약된다.

화영이 티아라의 기존 다른 멤버들(7월 정식으로 새로 합류한 8번째 멤버 아름은 제외)인 은정 지연 효민 소연 보람 큐리 등 6명으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보는 게 그 중 하나다.

나머지 시각은 멤버들끼리 오해는 생길 수 있지만 이는 어느 아이돌그룹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이 화영을 왕따를 시킨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이번 화영과의 계약 해지는 돌출 행동으로 인해 소속사가 내린 결정이라고 보는 게 또 다른 하나의 시선이다.

하지만 이번 티아라 사태가 시작된 뒤 겉으로 드러나는 여론은 거의 일방적으로 흐른다. 바로 은정 지연 효민 소연 보람 큐리 등 6명은 화영에게 왕따를 놓은 가해자들이며, 화영은 이들로부터 고통을 당한 피해자라는 전제가 다수의 곳에서 너무도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이 의견을 펴는 네티즌들 중 일부는 화영이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편집 영상 및 사진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전히 티아라와 소속사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일은 왕따설과는 무관하다'는 티아라 소속사의 공식 발표를 기사화하고, 여러 정황 및 사실 확인을 위해 김광수 대표와 인터뷰를 시도한 언론에도 이른바 '티아라 편' '김광수 편'이라며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티아라는 화영을 왕따시키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는 것 혹은 이 내용이 담긴 소속사 공식 발표를 전하는 것 자체가 어느 새 '금기'가 된 듯한 상황이다. 반면 '티아라는 화영을 왕따시켰다'는 전제에 동조하는 쪽은 활발히 움직이는 네티즌들 사이에 환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여론이 간과해서는 안될 게 있다. 그 것은 바로 너무도 확고한 전제가 은정 지연 효민 소연 보람 큐리 등 티아라 나머지 6명을 오히려 왕따시키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김광수 대표의 선언 직전, 화영에 대한 왕따 논란에 불거진 상황에서 티아라에 가장 늦게 합류한 화영과만 계약 해지를 한 것에 실망감을 느끼고 이에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왕따설=진실'이라는 공식에는 무리가 따른다. 화영과 티아라 멤버들 모두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직후 직접 왕따란 말을 꺼낸 적이 없다. 피해자로 지목된 화영 본인은 물론 화영 측도 화영이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도 '왕따설=진실'이란 전제한 기반한 일부 네티즌들은 화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게 '김광수와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압력'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티아라와 화영은 왕따설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고 소속사 측은 "왕따설과는 무관하다"고 수차례나 밝힌 상황에서, 편집 영상 및 사진 등만으로 티아라 6명에 대해 '왕따 가해자'란 주홍글씨를 안긴다는 것은 가혹하다.

심지어 6일 오전 인터넷상에는 화영의 왕따설 영상에 반박하는 영상도 등장한 상태다. 이 영상에서 화영과 티아라 멤버들이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들이 '왕따설'을 사실로 인정할 때까지는 왕따설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것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그래야 또 다른 피해자를 막을 수 있다.

화영을 정말 위한다면 화영의 말을 존중하고 그녀의 앞날을 응원해 주는 게 진정한 티아라 팬이 아닐까.

한편 현재 화영은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에 자신만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앞서 화영은 7월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 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이제 그만 멈춰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들을 기대해주세요. 그동안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식구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김광수 대표는 지난 4일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통해 화영이 어디를 가든 끝까지 돕겠다는 뜻과 함께 팬들에도 "티아라 화영의 계약 해지 발표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석연찮은 설명으로 인하여 오해가 오해로 이어져 결국엔 왕따설까지 번지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가 큰 화영 양과 티아라 멤버 여러분 그리고 양쪽 부모님께도 죄송스럽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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