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성형수술 No! 정해진 얼굴 아니라 고민"(인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7.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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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기자


김예원, 이 배우 눈에 띈다. 쥬얼리 출신 김예원이 아니다. 지난 25일 개봉해 공포영화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무서운 이야기' 속 김예원이다.

김예원은 4편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무서운 이야기'에서 김곡,김선 감독이 연출한 '앰뷸런스'에 간호사로 출연했다. '앰뷸런스'는 좀비가 만연한 세상에서 좀비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딸과 엄마를 앨뷸런스로 호송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예원은 좀비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니 버리자는 군의관에 맞섰다가 다시 광기를 보이는 딸의 엄마와 대결을 벌이는 역할을 훌륭히 연기했다.

김예원, 본명은 김유빈. 한 때 김신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가 다시 김예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루지기'에서 춤을 추던 그녀와 KBS 2TV '로맨스타운'에서 베트남 처녀로 출연했던 그녀, '써니'에서 소녀시대 멤버 그녀,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 통통 튀는 그녀, '무서운 이야기' 속 강단 있는 그녀는 모두 다른 사람 같다.

김예원은 작품 속에서 역할로 기억된다. 김예원에 대한 인상은 사라지고 역할로만 남는다. 배우로서 훌륭하나 신예로서 스타성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법하다.


하지만 김예원은 "어쨌든 지금은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타보단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는 모범 답안도 뒤따랐다.

김예원은 중,고교 시절 무용을 하다가 부상이 악화된 뒤 연기로 꿈을 바꿨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고 첫 영화 '가루지기' 오디션을 봤다. 매니저도 없고, 영화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첫 영화에 노출연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김예원은 "지금까지 변강쇠 이야기와는 다를 것이다"란 감독의 말을 믿고 도전했다. '로맨스타운'은 김예원을 연기 잘하는 신예로 관계자들에 깊은 인상을 안겼다. 방송은 안됐지만 단막극에서 다시 한 번 베트남 처녀 역을 연기했다.

'써니'에서 두 신 밖에 등장하지 않는데도 영화 내내 잔향이 남았다. 그런데도 '써니'에선 써니파 배우들만 주목받았을 뿐 김예원은 역할만 주목받았지, 배우로서 인기는 얻지 못했다.

김예원은 "오히려 제 생각보다 더 부각이 된 것 같아 감사했다. 몇 안 되는 신인데도 역할이 눈에 띄게 만들어준 강형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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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기자


교과서적인 답들이 이어져 '무서운 이야기'에 출연하게 된 동기로 건너뛰었다. 김예원은 원래 김곡,김선 감독이 연출한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최종 오디션까지 갔다고 했다. 그 때 모습을 인상 깊게 본 김곡,김선 감독이 이번 영화 촬영을 앞두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짧지만 깊은 인상. 김예원은 오디션에서도 그렇게 자신을 드러낸 것 같다.

김예원은 '앰뷸런스'에서 한정된 공간에서 선배 조한철, 김지영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밀고 당기는 역할을 잘 해냈다.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좁은 공간에 2주 촬영, 연기를 못하면 티가 확 나는 역할이었다.

김예원은 "선배들이 워낙 잘 받을 수 있게 해주셨고,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이 워낙 좋으셔서 제 몫만 잘 하면 됐다"고 했다.

이쯤 되니 다른 질문을 던졌다. 성형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강예원은 영화 속 얼굴과, 드라마 속 얼굴, 사진 촬영에서 드러나는 얼굴과 실제 얼굴이 미묘한 차이가 난다. 영화와 드라마에선 더없이 매력적이었다가 사진에선 평범해 보이더니 실제 얼굴은 또 아름답다.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김예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직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그랗게 눈을 뜬 김예원은 "성형수술은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다 달라 보인다는 게 솔직히 고민"이라고 했다. "정해진 얼굴이 아니라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기도 하고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도 같아 여러가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작품 속 김예원이 아닌 모습을 살짝 엿본 것 같았다.

김예원은 차기작으로 9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차칸남자'에 출연한다. 이광수의 여자친구로 등장한다. 168㎝인데 190㎝인 이광수가 상대역이라 마음껏 하이힐을 신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커보이는 데 168㎝ 밖에 안되냐고 하자 "제가 체형이 커서요"라고 웃었다.

작품에서만이 아닌 김예원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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