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각시탈'·'유령', 흥행 공통점 '추적&영웅'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7.13 10:25 / 조회 : 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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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흥행 드라마에 공통점이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안방극장은 각기 다른 소재의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스릴러부터 히어로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시청자들의 선택은 다양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드라마의 흥행 여부가 나뉜다. 현재 평일 오후 방송하는 동시간대(오후 10시대) 드라마의 흥행은 월화극 1강, 수목극 2강 체제다.

평일 오후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는 작품을 보면 비슷한 흥행 공식이 있다. 추적과 영웅 그리고 부조리한 사회다.

먼저 SBS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이하 '추적자')은 지난 10일 방송분이 시청률 20%(AGB 닐슨미디어 리서치 전국일일집계, 이하 동일기준)를 돌파했다.

'추적자'의 흥행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있다. 드라마 제목처럼 이 작품은 주인공 백홍석(손현주 분)이 자신의 딸을 교통사고로 죽게 한 범인을 추적한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권력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히며 울분을 토한다. 자신의 누명을 벗고자 하는 그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여기에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추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수목 안방극장은 KBS 2TV 수목극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과 SBS 수목극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이 책임지고 있다.

'각시탈'과 '유령'의 시청률 경쟁은 아슬아슬하다. 지난 12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각시탈'이 14.4%, '유령'이 14.2%를 기록했다. 0.2% 포인트 차이로 각축전이다.

'각시탈'과 '유령'은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 장르도 다르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르지만 흥행 비결은 같다. 월화극 '추적자' 처럼 추적하고 영웅이 되고 사회 부조리에 맞선다.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영웅 각시탈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이강토(주원 분)는 일본 순사로 친일파였지만 형 이강산(신현준 분)의 죽음을 계기로 형의 뒤를 이어 각시탈이 된다. 그는 조선총독부 수뇌부를 추적하며 괴롭힌다. 강토의 각시탈은 복수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영웅이 돼 조선인들을 보호한다. 일제 강점기라는 사회와 지배계층의 부조리에 맞서며 통쾌함을 자아내고 있다.

'유령'은 사이버 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방송 초반 박기영(최다니엘 분)이 김우현(소지섭 분)의 죽음으로 우현을 대신하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영(소지섭 분)은 우현의 죽음이 우연이 아닌 고의라고 믿고, 사건을 추적해 간다. 추적과정에서 검은 권력이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되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기영은 정의감은 없지만 부조리에 맞서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절대 지지를 받고 있다.

'추적자'부터 '각시탈' '유령'에 이르기까지 평일 안방극장 흥행작에는 공통점이 있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추적, 영웅, 부조리라는 소재가 바로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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