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서른에 시집가래요..공개연애 NO"(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6.01 10:01 / 조회 : 5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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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기자


(①에 이어)


배우 이윤지에게 MBC '더킹 투하츠'(이하 '더킹')는 새로운 시도이자 변신이었다. 이윤지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더킹' 속 이윤지는 시청자에게 새롭고 강렬하게 다가왔다. 착한 모범생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 끊임없이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원까지 다니며 장학금을 타서 또 그 장학금을 기부까지 한 이윤지, 그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실제로도 그는 인생의 모범생인걸까?

◆ "인간 이윤지? 방 치우는 것 빼고는 스스로에게 엄격"

데뷔 10년 차 배우 이윤지. 작품을 함께 한 동료 남자배우들이 아무리 칭찬을 하고 심지어 이상형으로 지목해도 제대로 된 스캔들 한번 터지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자기관리를 하는 거냐고 묻자 이윤지는 "그게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라고 반문한다.

"도둑질도 해 본 놈이 한다고 배우 10년 간 (열애설 뿐 아니라) 모든 행동에서 스캔들 날 행동을 안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이제는 뒤늦게 스캔들 날만한 행동을 하려고 해도 못해요. 저한테 갑자기 '너 며칠 놀아라'라고 하면 잘 못 놀아요. 차라리 일 하는 게 편하거든요. 제 모범생 이미지는 사실 노력이에요. 작품 때문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 다른 것에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건 싫어요."


역시 알려진 대로 이윤지는 모범생이었다. 책임감 강하고 또 본인에게 엄격한 그에게도 치명적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방 치우기'라며 웃는다.

"방치우는 것 마저 엄격하면 어떡해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지만 방치우기와 엄마에게 친절하기는 잘 못해요."

방 치우는 것 외에 정말 본인에게 아무런 단점도 없냐고 질문하자 이윤지는 "요리"라고 대답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먹는 것만 잘해요. 고기류나 파스타 이런 건 못하고 감자고 고구마 옥수수 나물 같은 음식으로 잘 만들어요. 특히 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 정체불명의 찌개 같은 걸 잘 만들어요. 이것저것 섞어 만들어서 사람들에 먹여보거든요. 처음에 음식 겉모습만 보고는 다들 반응이 안 좋다고 별로라고 하는데 먹어보면 맛있다고들 해요. 근데 저는 요리를 맛있게 보이게 만드는 재주는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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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기자


◆ "엄마는 서른에 시집가래요. 공개연애는 No"

이윤지는 본인의 단점을 언급하며 이를 이상형 남자에게 대입시켰다. 본인이 잘 못하는 '청소를 잘하고 남자' 그리고 맛없어 보이는 요리를 잘 먹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저희 엄마는 제가 서른 되면 시집보낸다고 하세요. 배우의 길에도 때가 있듯이 여자로서도 때가 있다고 늘 말씀하시거든요. 특히 요즘은 친구들의 결혼소식이 들릴 때마다 너무 기대돼요. 제 외모적 이상형은 '짙지 않은 얼굴'이에요. 제가 워낙 이목구비가 뚜렷하다보니 부리부리한 얼굴보다는 민둥민둥하게 생긴 얼굴이 좋아요. 외국 배우로 치면 맷 데이먼 같은. 미남형 보다는 그냥 남형(?)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요. 조정석씨요? 조정석씨가 눈을 좀 작게 뜨면 이상형이 될 것 같네요."

청소 잘하고 요리 잘 먹는 남자야 대한민국에 널리고 널렸을 텐데 이윤지는 언제 연애를 할 생각일까.

"저는 항상 열려있어요. 늘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인생은 동시진행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하느라 연애를 못하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결혼에 있어서도 만약 어떤 사람과 결혼해 그의 일도 나의 일 그런 것을 동시에 상의하고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공개연애는 안할 생각이에요.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을 것 같아요."

◆ "저에게 더킹은 '별똥별'이에요"

인터뷰를 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슬쩍 질문을 던졌다. 난해하고 두루뭉술하게 '이윤지에게 더킹이란?' 물었더니 "별똥별"이라고 대답한다.

"'더킹' 극중에서도 나온 장면이지만 별똥별 보고 소원을 비는 것은 이뤄지거나 말거나 소원을 비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처럼 '더킹'은 저에게 별똥별처럼 떨어져 어쩌면 내가 빈 소원이 앞으로 다 이뤄질 수 있겠다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행복이었어요."

배우 이윤지에게는 막힘이 없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윤지에게 '더킹' 속 상대였던 은시경 역의 조정석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다리'라고 생각해요. 극중 은시경이 이재신에게 해 줄 수 있던 유일한 일은 다리가 돼주는 것이었거든요. '더킹'에서 재신이라는 캐릭터에 있어서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1등 공신이었어요. 은시경이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또 은시경이 애절한 눈빛으로 재신을 바라봐줬기 때문에 재신이가 있을 수 있었죠. 그런 면에서 정석오빠에게 재신을 그렇게 봐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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