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김시후·김영광..윤아를 놓아주세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5.23 09:36 / 조회 : 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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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KBS 2TV '사랑비'>


이제 윤아를 놓아줄 때도 됐는데, 좀처럼 그를 쉽사리 놓아주는 이가 없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월화극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에서는 정하나(윤아 분)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서준(장근석 분) 한태성(김영광 분) 이선호(김시후 분)의 인연이 그려졌다.

하나는 준과 서로를 향한 마음을 또 한 번 확인했다. 한때 이별을 했지만 서로를 그리워 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에 서로를 맴돌며 가슴앓이 했다. 차윤희(이미숙 분)와 서인하(정진영 분)의 사랑에 자신들의 사랑을 포기했던 바 있다.

윤희와 인하가 결혼을 포기하면서 하나와 준의 러브라인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에 훼방꾼이 등장했다. 백혜정(유혜리 분)이 하나가 준과 사귀는 걸 알게 됐고,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하고 나섰다.

하나는 혜정의 반대에 부딪히자 준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준은 여느 때와 다른 하나의 모습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챘다. 하나는 끝까지 준의 어머니 혜정이 개입했음을 숨긴다.

이후 선호와 태성이 또 한 번 하나의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선호는 하나가 혜정에게 곤욕을 당한 것을 알고 그를 위로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며 흔들려 했다. 태성은 하나가 있는 수목원에 자신의 어머니와 찾아가 그를 소개했다. 하나가 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선호와 태성이지만 좀처럼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비'는 그동안 하나와 준의 사랑이 여러 차례 위기에 봉착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부모의 사랑에 자신들의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자녀들, 그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마지막 사랑을 포기한 부모다.

이에 하나와 준의 사랑이 더욱 집중돼야 할 시기지만 좀처럼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보는 시야가 흐리다. 하나를 둘러싼 선호와 태성의 존재 때문이다. 오는 29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하나와 준이 더욱 애틋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하나와 준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의문인 가운데, 하나가 선호와 태성과의 관계가 여전히 끝맺음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선호와의 관계는 선호의 짝사랑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태성의 경우에는 여전히 여운이 남고 있다.

선호와 태성은 이제 하나를 놓아줄 때이지만 여전히 주위를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남녀 주인공의 관계에 더욱 집중해야 될 시기임에도 계속되는 주변 인물 등장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지막 방송까지 2회만을 남겨 놓은 '사랑비'가 앞으로 인물관 계도를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초반 등장인물 설명으로 지루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지막 회까지 윤아를 둘러싼 남자들의 통행을 정리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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