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취재팀 못꾸려..노조탈퇴자 포함되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5.10 16:11 / 조회 : 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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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언어운사 홈페이지


MBC가 2012 런던올림픽을 78일 남겨놓고도 올림픽 취재팀을 꾸리지 못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중계방송은 각 방송사들이 사활을 걸고 집중하는 이슈다. 하지만 MBC는 현재 100일 넘게 이어지는 파업으로 인해 올림픽 취재팀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적으로 각 방송사들은 6개월 전부터 올림픽을 준비한다. 올림픽을 위한 자료를 모으고 이전의 종목별 세계선수권 등 각종 기록을 수집하며 올림픽 중계를 준비한다.

이후 올림픽 현지로 떠날 중계 캐스터가 확정되면 캐스터들끼리 교육이 이뤄지고 해설자와 PD 캐스터들의 워크숍 및 캐스터 각자의 개인 훈련이 이어진다.

올림픽 프로그램 PD들 또한 올림픽 방송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회의와 사전 프로그램, 기획 프로그램 등을 준비한다.

하지만 MBC는 올림픽을 두 달 반여 남겨놓고도 취재팀을 꾸리지 못했다. 10일 MBC 정책홍보부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런던 올림픽 취재팀을 꾸리지 못했다"며 "인원을 꾸린 뒤 5월 마지막 주에 올림픽 취재팀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 취재팀의 취재신청 데드라인이 5월 말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한 시간을 벌어 취재팀을 꾸리겠다는 말이다.

이어 "노조 파업으로 취재팀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외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계약직 스포츠 PD를 공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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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언어운사 홈페이지


앞서 파업 시작 전인 지난 1월9일 MBC아나운서국은 공식 홈페이지 '언어운사'를 통해 '2012년 런던 올림픽도 MBC 아나운서와 함께'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MBC 아나운서국에서 스포츠 캐스터 교육과 관리를 담당하는 김완태 아나운서의 올림픽 중계 관련 인터뷰 글도 있다.

이처럼 이미 지난 1월 초부터 MBC는 런던 올림픽 취재 준비를 해왔으나 아나운서, 스포츠PD, 엔지니어 등 주축이 되는 인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아직까지 취재팀을 꾸리지 못했다.

MBC는 지난 달 19일 특보를 통해 "런던 올림픽 중계권료로 126억 원, 임차료와 제작비를 포함하면 170억 원의 거액이 투입됐다"며 "100일 뒤 올림픽 방송에선 지난 총선 때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발표했다. MBC는 당초 올림픽 방송 인력으로 런던에 95명을 파견하고 서울에서 120여 명의 인원을 투입시킬 예정이었다.

MBC가 파업으로 런던올림픽 취재팀도 못 꾸려 올림픽 방송의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7일 MBC노조에 탈퇴서를 내고 업무에 복귀한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가 런던올림픽 취재팀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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