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녀 이민아 목사가 15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3세.
지난해 5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인은 신앙을 바탕으로 꿋꿋이 투병했으나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불과 지난 2월24일 아침방송에 출연해 투병기를 공개하며 밝은 모습을 보인 바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 컸다.
당시 방송에서 고인은 "병원에서는 지금 거의 가망이 없다고 얘기한 상태다. 주위에서도 자꾸 쉬라고 한다"며 "그런데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치유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믿는다"며 생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또 "일을 하면 힘이 들다가도 기운이 난다"며 "자기가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일, 자기 인생을 다 바쳐도 되는 일이 있는 사람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혀 지켜보던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검사를 지냈다. 2009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를 시작했으며, 암투병 중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을 펴냈다.
이어령 전 장관의 딸이라는 세간의 관심에 더해 김한길과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고 갑작스럽게 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는 등의 역경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간 사연이 담긴 간증집은 큰 화제를 모았으며, 1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유족으로는 남편 제프 스펜서 부캐넌 씨와 2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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