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예지몽 통해 정우성과 만났다"(인터뷰①)

김범ⓒ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범(23)이 지난 4개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활짝 웃었다. 그의 웃음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김범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서 보여준 예지력이 현실에서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극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 출연,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드라마 출연을 위해 두 달 만에 11kg이나 감량하며 꽃남에서 짐승남으로 변신했다.

김범은 '빠담빠담'에서 예지력이 있는 일명 천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달라진 외모와 달리 가슴은 따뜻한 이 남자에게 시청자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더구나 앞날을 내다보는 예지력까지 있다고 하니 볼수록 매력적이다. 천사 김범, 정작 본인은 머쓱해 했다.

"현실에서 천사라고 느낀 적은 없다. 극중 제가 수호천사 역할을 했다. 그 덕분에 촬영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으로 지낼 수 있었다."


김범은 극중 예지력을 갖고 있다. 배우는 종종 극과 현실을 혼동한다는데, 그도 그러지 않을까.

"사실 어릴 때 예지몽(앞날을 예견하는 꿈) 비슷한 것들을 많이 경험했다. 꿈에서 본 걸로 안 좋은 상황을 피한 적도 있다. 예전에는 예지몽에 대한 믿음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좋은 것만 믿는다."

예지몽은 일반 사람들도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흔히 데자뷰라고 부르는데, 김범도 그런 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김범이 밝힌 예지몽은 남달랐다. 이 사람 진짜 예지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빠담빠담' 캐스팅되기 전에 꿈을 꾼 적이 있다. 그 때 정우성 선배님이 나온 적 있고, 꿈에 나온 사람들과 작업을 하고 있었다. 꿈에서는 둘 다 멋진 차림이었는데, 현실은 조금 달랐다. '빠담빠담' 촬영을 들어가면서 이제야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꿈에서 일을 하면 작품에 출연해, 예지몽으로 여긴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꿈에서 일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생방송 중이었는데 방송사고가 나는 꿈이었다. 생방송에 나갈 일이 별로 없는데, 이런 꿈을 꾸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김범은 '빠담빠담'을 통해 모처럼 신나고 즐겁게 보냈다고 밝혔다. 더불어 드라마가 7일 종영하게 돼 아쉬워했다.

"'빠담빠담'에서 맡은 국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촬영을 하면서 연기나 표현에 대해 많이 배웠다. 걱정한 것 치고는 신나고 재밌게 촬영했다. 그리고 막상 방송이 끝난다고 하니 아쉽고 깊은 여운이 남는다."

김범ⓒ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정우성과 한지민 등 스타 배우들과의 출연도 큰 도움이 됐다는 그다. 특히 정우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 선배님에게 많을 걸 배웠다. 연기와 인간적인 부분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칠 게 없었다. 제가 대본을 받고 고민에 빠질 때 정우성 선배님이 귀신같이 알고 알려주셨다. 단 5분이라도 알려주셨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저도 동생들에게 그런 멋진 형이 됐으면 좋겠다."

1년 반 만에 컴백한 만큼 촬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더구나 체중감량까지 한 상태라 내외적으로 고민이 많았을 법 하다. 그리고 유난히 춥게 느껴졌던 이번 겨울이었다.

"먹고 자는 것 때문에 힘든 것도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그런지 다 재밌고 신났다. 지난 1년 반 넘게 목말라 있던 갈증을 해소한 느낌이다. 날씨도 유달리 추웠지만 촬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김범은 '빠담빠담'을 촬영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잃지 않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쉬었던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2012년에는 활발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김범을 기다려주셨던 분들, 그들이 또 기다리면서 지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