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더빙 주인공에도 관심 폭주..승자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1.27 11:18 / 조회 : 5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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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더빙 배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들의 애니메이션 더빙 도전이 이어지면서 더빙은 애니메이션을 고르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 성우부터 할리우드 스타까지, 올 겨울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한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성우에도 스타가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두 편의 애니메이션에서 스타 성우들을 만날 수 있다.

'원피스 3D: 밀짚모자 체이스'(이하 '원피스 3D')에서는 유명 성우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을 비롯,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할리우드 미남 배우들의 목소리를 담당해 온 유명 성우 강수진이 주인공 루피 역을 맡았다.

'슬램덩크'의 서태웅, TV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조로 등 무게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성우 김승준이 조로를 연기한다. '디지몬 어드벤처'의 신태일, '이누야샤'에서 유가영 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한 성우 정미숙도 '원피스 3D'에서 나미 역으로 함께한다.


기존 TV 시리즈와 같은 성우진을 기용한 '원피스 3D'는 익숙한 목소리를 무기로 자막판 없이 전 관 우리말 녹음만으로 관객을 만난다.

26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기록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에는 '슬램덩크'의 정대만, '유희왕'의 유희 목소리를 맡았던 구자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자형 외에도 '명탐정 코난'의 괴도키드 역을 연기했던 신용우, 아역 연기자 이형석이 목소리 열연에 함께 했다.

전문 성우의 더빙은 톤이 안정돼 있고 표현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특히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의 경우 원작과 같은 성우를 기용하면 관객에게 익숙함을 줄 수 있어 유리하다는 평가다.

◆더빙에 도전하는 스타들

아이돌, 배우 등 전문 성우가 아닌 스타들의 더빙 참여도 활발하다.

지난 12일 개봉한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에서는 샤이니의 태민, 소녀시대 써니, 배우 윤다훈 등 비 전문 성우들이 우리말 녹음을 맡았다.

오는 2월 9일 개봉 예정인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에는 하하 최효종 김원효,조지훈 등 인기 가수 및 개그맨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예고편에서 캐릭터에 자신들의 유행어를 녹여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인이 더빙을 맡을 경우,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 사실 자체로도 영화의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 발음이나 발성 면에서 성우에는 못 미치지만 '빨간모자의 진실'의 다람찍사를 연기한 노홍철처럼 캐릭터가 어울리는 경우, 시너지를 발휘한다. '토르: 마법 망치의 전설'처럼 캐릭터에 자신의 유행어나 말투 등을 적용시켜 재미를 배가시키기도 한다.

◆할리우드 배우, 보는 재미에서 듣는 재미로

할리우드 배우를 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통상 애니메이션은 우리말 녹음, 자막 두 가지로 상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애니메이션을 찾는 성인 관객들이 증가하면서 우리말 녹음에 대한 수요가 줄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더빙이 늘면서 아예 우리말 녹음을 상영하지 않는 애니메이션들도 다수 등장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슈렉'의 스핀오프인 '장화신은 고양이'에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이 목소리로 출연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슈렉'에서도 장화신은 고양이를 연기한 바 있다.

오는 2월2일 개봉예정인 '해피피트2'에서는 일라이저 우드, 핑크,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 할리우드 스타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은 크릴새우인 윌 크릴과 빌 크릴 역할을 맡아 기존 이미지와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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