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힐 "군입대 장현 빠져도 영원한 '혼성그룹'"(인터뷰)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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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힐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혼성그룹 써니힐은 일반적인 댄스그룹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팀이다.

무대에는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그들만의 쇼가 펼쳐지고 안무 곳곳에 감정 연기도 쏟아진다. 여기에 형형색색 물들인 헤어스타일만큼이나 멤버들 모두 개성으로 뭉쳤다. 숱한 아이돌 가수들의 등장 속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새긴 써니힐. 다양한 음악실험과 노력으로 성장을 거듭했기에 완성된 무대다.


지난해 MBC '최고의 사랑'의 주제곡인 '두근두근'을 부르고 '미드나잇 서커스'로 연이어 히트를 기록한 이들은 동요 '둥글게 둥글게'를 새롭게 각색한 '베짱이 찬가'로 인기 수직상승 중이다. 사랑과 이별 얘기가 아니다. 각박한 세상에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사는 현대인들에 "둥글게 둥글게 살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가요 팬들은 물론 해외 유튜브도 깜짝 놀라게 했다.

"꼭 사랑을 주제로 하지 않더라도 공감을 끌어내고 싶었어요. 음악은 생각을 담아내고 표현하는 수단이잖아요. 들려지는 음악이자 보여주는 저희만의 노래가 통했다니 요즘 기분 최고죠."(미성)

음악, 무대, 안무, 퍼포먼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다. 타이틀곡 '베짱이 찬가'는 현대인의 바쁜 삶을 개미와 베짱이에 비유해 만든 노래. 뮤직비디오 역시 개미와 베짱이에서 모티브를 따와 단번에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뮤지컬적 요소와 감정어린 마임 연기도 인상적이다.


써니힐은 이번에 처음으로 5인조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해 청일점 장현을 제외하고 여자 멤버들만이 무대에 올랐던 탓에 걸그룹으로 오해받았다는 써니힐은 "이번에 장현과 함께 활동하면서 무대 구성도 탄탄해지고 혼성그룹 이미지도 확실히 새겨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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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힐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노래 분위기도 유연해지고 동요 '둥글게 둥글게'의 '링가딩가딩'이란 친숙한 노랫말도 삽입되면서 대중과 많이 친숙해진 것 같아요. 작년에는 강렬한 무대 탓에 무섭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거든요."(승아)

써니힐은 컴백과 동시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주목도 받았다. 앨범 수록곡 '나쁜 남자'가 MB 풍자곡이 아니냐는 오해를 샀기 때문이다. '쥐' '국밥' '한우' '눈이 작은 남자' 등의 표현에 일부 네티즌들이 대통령을 포함한 사회 풍자 노래가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단번에 화제의 중심이 섰다.

이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멤버 코타와 미성은 고개를 내저었다.

"이 노래는 단순히 나쁜 남자에 대해 위트있는 노랫말로 표현한 곡이에요. 요즘 나쁜 남자가 대세인데, 저희뿐 아니라 지인들의 이별 경험담을 토대로 보다 재미있게 써보려고 한 거죠. 녹음하면서도 MB풍자곡 같다는 얘기는 전혀 언급조차 없었는데 의도와 다르게 화제가 되니 너무 놀랐어요."

써니힐은 이번 신곡 인기와 더불어 기분 좋은 예감에도 휩싸였다. 유튜브에 오른 '베짱이 찬가' 뮤직비디오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50만 건을 넘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것. 중독적인 분위기에 '베짱이 찬가' 뮤직비디오를 분석한 영상, 춤을 그대로 따라한 커버댄스 영상 등이 유튜브에 쏟아졌다.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선호도도 높았지만 유럽, 북미 지역에서도 유독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랐어요. 나중에 해외 팬들에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에요."(주비)

한 번의 실패를 겪고 지난해 혼성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오는 31일 멤버 장현이 군 입대하게 되면서 당분간 여성 4인조로 활동하지만 "영원한 혼성그룹"이라며 각오도 내비쳤다. 벌써 데뷔 5년차 그룹인 써니힐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노리고 있다. 탄탄히 준비해온 만큼 커다란 목표도 내걸었다.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음원 차트에서는 실시간 1위까지 해봤는데 올해는 꼭 대박나서 광고주가 찾는 1위 그룹이 되고 싶답니다. 하하"(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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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힐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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