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MBC 연기·연예 대상은 사람 아닌 작품에 준다

2011 MBC 연기·연예 대상, 작품 대상 수상 체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2.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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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의 한 해를 결산하는 MBC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이 1인 연기자가 아닌 작품에 돌아갈 전망이다. MBC 측은 올해부터 방송사 연말 시상식의 관행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올해부터 MBC '연기대상'이 '드라마 대상'으로 명칭을 바꿨다"며 "대상은 '올해의 드라마상'이라는 이름으로 연기자가 아닌 작품에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명칭을 '드라마 대상'으로 바꿀 때부터 이미 이같은 방침이 확정돼 현재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의 드라마상'이 최고상으로 격상된 가운데 이밖에 주요 부문 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최고 활약을 펼친 연기자에게는 최우수 연기자상이 주어진다.

예능국이 주축이 되는 방송연예대상 또한 1인 출연자가 아닌 올 한해 최고의 작품에 대상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프로그램'이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작이 되는 셈이다.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논의를 거쳐 내부 합의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정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며 "대상만이 바뀌었을 뿐이지 다른 주요 부문상에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KBS가 연예대상에서 후보에 올랐던 예능 출연자들 대신 후보에도 없던 '1박2일' 전체에게 대상을 수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와는 상관없이 이미 프로그램에 대상을 주는 방안에 대해 오랜 논의가 있었다는 게 MBC 측 입장이다. MBC는 과거에도 '무한도전'에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여했던 전례가 있다.

MBC 내부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늦은 감이 있다는 분위기다. 방송사의 연말 결산이나 다름없는 연기대상과 방송연예대상이 공동대상 등의 문제로 잡음이 이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한 MBC 고위 관계자는 "MBC 한 해 프로그램을 결산하고 활약한 연기자, 예능인을 치하하는 자리로 본래 취지와 뜻에 맞게 시상식 내용을 변화시킨 것"이라며 "사실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고상을 작품상에 수여하고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수여하는 영화상 시상식을 연상한다면 될 것 같다. 이번 MBC 연말 시상식을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은 윤종신 박하선의 진행으로 오는 29일 방송된다. MBC 드라마 대상 시상식은 정준호 이하늬가 MC를 맡았으며 30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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