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크린의 재발견..공유·박해일·유아인·김명민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1.30 11:56 / 조회 : 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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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유, 박해일, 김명민, 유아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1년의 스크린에서는 유난히 남자 배우의 활약이 빛났다. 그중에서도 재발견이라 할 만큼 돋보였던 배우들이 있었다. 이미 빛나는 스타였으되 올해 그 진가를 새로이 알게 된 매력만점의 스타들이다. 진지함으로 스타성으로 흥행파워로 새로이 평가받은 그들, 공유 박해일 유아인 김명민이다.

◆공유.. 커피향 꽃미남을 벗다

공유는 달콤한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연기파 배우로 한 단계 도약했다. 올 가을 의외의 한 방을 날린 흥행작 '도가니'에서 그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성폭행 피해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교사 강인호 역을 맡아 꽃미남이라는 달콤한 굴레를 동시에 날려버렸다. 무력감과 분노를 동시에 표출해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절절하게 해냈다.

'도가니'는 사건의 무대가 된 인화학교를 폐교시키고 관련자 재수사가를 이끄는 세상을 바꾼 영화가 됐다. 병장 진급 선물로 소설 '도가니'를 선물 받아 감명깊게 읽은 공유가 제대 후 소속사를 설득해 직접 영화화 작업에 나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의 진지한 고민이 세상을 바꾸는 데 한 몫을 한 셈이다.

◆박해일.. 연기파 액션히어로의 탄생

박해일이 남우주연상 갈증을 풀었다. 7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올해 최고 흥행작 '최종병기 활'에서 주인공인 신궁 남이로 열연한 그는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거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해일에게 관객과 평단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흥행력과 연기력 모두를 인정는 배우로 우뚝 선 셈이다.

'괴물', '극락도 살인사건', '이끼' 등에서 열연한 그는 이미 신뢰받는 흥행 배우였으나 스포트라이트는 번번이 그를 비껴갔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은 사극 액션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날랜 몸과 캐릭터에 대한 집중력, 대작을 아우르는 존재감을 모두 과시했다. 이른바 연기파 액션 히어로의 탄생. 쉬지않는 배우이기도 한 그는 머리를 박박 깎고 새 영화 '은교'를 촬여중이다.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유아인.. 20대 배우 대표주자 '우뚝'

유아인은 올해 스크린이 발견한 20대 배우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별이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작정하고 멋을 부렸던 그는 '완득이'에선 완전히 힘을 뺐다. 볼품없는, 그러나 사랑스러운 반항아 고교생 완득이로 분한 배우 유아인을 목격한 이들이 460만을 넘어섰다.

자기주장 강한 25살의 꽃미남 패셔니스타가 허름한 고교생이 돼 매력발산을 할 거라고 쉽게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래서 폭발력이 더 컸다. 유아인은 이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등에서 이미 그 이면을 드러냈던 배우. '완득이'로 시동을 켠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김명민.. 명민좌, 스크린에서도 通했다

완벽주의자 연기본좌 김명민에게 어디 다른 설명이 필요하랴. 그러나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의 명민좌 김명민에게도 스크린은 쉽지 않은 산이었다. 루게릭병 환자로 열연한 '내 사랑 내곁에'의 200만 외에 스크린에서의 흥행 성적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그가 신통방통한 명탐정으로 분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연초부터 400만 흥행 홈런을 치며 흥행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설 연휴 기대작들을 물리친 승리였기에 의미는 더 컸다. 김명민은 쉬지않고 스크린 행보를 이어간다. 다음 작품은 '페이스 메이커'에 이은 '연가시'. 명민좌는 굳히기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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