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용서란 단어를 쉽게 쓰지 않게 됐다"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10.08 18:33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송혜교가 영화 '오늘'을 찍으면서 용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헤교는 8일 오후6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오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용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은 '집으로...'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다.

송혜교는 "그동안 용서를 크게 생각 안하고 산 것 같다"며 "이번 영화를 찍고 난 뒤 정말 내 용서가 상대방이 같이 나아갈 수 있어야 용서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빨리 잊고 싶어서 용서를 쉽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용서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않고 한 두 번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사람을,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 용서를 해야 할 것도 같고 그렇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며 "아직도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폭발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안으로 담아야 해서 어려웠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줘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