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1만팬 열광 속..입대 전 '혼신'의 마지막 무대(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09.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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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1만 팬 아쉬움은 잠시 잊고 '환호''

2002년 '나쁜 남자'로 데뷔, 10년여 간 쉼 없이 달려왔다. 그 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월드 스타' 비는 이제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뒤로 한 채 오는 10월 11일 군에 입대한다.


24일 오후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의 전국 투어 '더 베스트 쇼'가 1만 여 팬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이번 콘서트는 비에게 특별하다. 비의 첫 전국투어이자,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이기 때문.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콘서트 티켓을 들고 편안한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월드 스타'다운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일본 중국 등 각국의 팬들이 콘서트 장을 직접 찾아 눈길을 끌었다.

오후 5시 10분께 예상보다 10분 정도 시작이 늦어졌지만, 관객들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보여줄 멋진 무대를 기대하며 묵묵히 그를 기다렸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레이저 빔이 무대 위를 비추자 비가 등장했다.


곧바로 파란색 조명이 들어오고 검은색 계열의 반짝이는 무대 의상을 입은 비가 '힙송(Hip Song)'을 부르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그를 향한 열띤 환호성과 손짓은 콘서트 진행되는 2시간 40분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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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이날 멋진 퍼포먼스와 혼신을 다한 무대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아이 두(I Do)' 등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연이어 선사했다. 국경을 초월한 1만여 관객은 너나 할 것 없이 그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열광했다.

비는 공연 중간 팬들을 향해 "소리 질러"라고 연이어 외치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했다. 공연은 데뷔 이후 10여 년 간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열정을 보여주듯 데뷔곡 '나쁜남자'부터 최근 발표한 신곡 '부산 여자'까지 숨 가쁘게 진행됐다.

비는 이날 공연에서 '레이니즘(Rainism)' '아임 커밍(I'm Coming)' '잇츠 레이닝(It's Raing)' '널 붙잡을 노래' 등 무려 25여 곡에 가까운 히트곡을 팬들에 선물했다.

비는 이날 공연에서 재치 있는 농담으로 군 입대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비는 공연 도중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그동안 하고 쇼가 좀 다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다른지 모르시니까 오신 거 아니냐"며 "제가 원래 여러분들께 염색한 머리를 보여드리려 했다. 하지만 염색을 못할 것 같다. 내 머리 결은 소중하니깐"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입대 소식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노래 한 곡 한 곡마다 댄서들과 함께 이에 걸 맞는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를 선보였고, 이때마다 1만여 팬들은 열띤 환호로 화답했다. 일부 팬들은 그의 마지막 콘서트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비가 '난'을 부를 때, 무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그의 몸을 적시자 열기는 정점에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를 일어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그를 향해 손을 뻗기 시작했다.

비는 공연 마지막 관객과 함께 춤을 추며 호흡하는 시간을 가진 뒤 '안녕이란 말대신'으로 2년 뒤를 기약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 현장에는 배우 이범수를 비롯해 후배 가수 엠블랙 에이핑크가 자리를 찾아 비의 마지막 무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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